한동훈 대표직 사퇴·탈당 요구
홍준표 대구시장이 10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에게 당 대표직 사퇴와 함께 탈당을 요구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과 레밍(집단자살 습성이 있는 나그네쥐)들은 탄핵에 찬성하고 유승민·김무성처럼 당을 나가라”며 “어차피 탄핵되면 한동훈도 퇴출되고 레밍들은 갈 곳이 없을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한국 보수세력을 탄핵한 게 아니라 이 당에 잠입한 용병 둘을 탄핵하는 것”이라며 “차제에 용병은 퇴출시키고 이 당을 지켜온 사람들끼라도 뭉쳐 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자”고 했다.
홍 시장은 뒤이어 글을 올려 “박근혜 탄핵 때 이정현 대표는 그 책임을 지고 당대표 사퇴하고 탈당했다”며 “한동훈은 대통령과 반목만 일삼다가 당과 나라를 혼란에 빠트린 거 아니냐. 이제 그만 되지도 않을 나홀로 대통령놀이 그만두고 한동훈과 레밍들은 사라져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는 “박근혜 때와는 달리 이번에 탄핵에 가담하는 레밍들은 본인들이 나가지 않으면 당이 출당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야당과 야합해 탄핵에 동참하는 것은 박근혜 때 한번만으로 족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90석만 가져도 대선을 치를 수 있고 정권 재창출도 할 수 있다”며 “범죄자 이재명에 가담하는 레밍들은 반드시 제명, 출당시켜야 한다”고 했다.
2시간 뒤 또 글을 올린 홍 시장은 “한줌도 안 되는 굴러온 용병들이 어찌 YS이래 30년 전통의 보수정당을 농단하느냐”며 “부끄러움을 알아라”고 했다. 이어 “이미 박근혜 탄핵으로 당대표가 사퇴하고 비대위로 간 전례도 있다”며 “일천한 경력으로 내부갈등만 야기하다가 이 혼란사태를 초래한 장본인들이 어찌 당지도부를 장악하고 있냐”고 썼다. /장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