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시작된 한강의 기적’ 주제
‘‘큰별쌤’ 최태성 스타 강사 초청 강연회가 16일 포항 효자아트홀에서 '2024 포항철강산업대전' 시상식 후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강연은 1시간여 동안 포항제철소로 대표되는 포항 철강산업이 우리나라를 어떻게 일으켰는지 일목요연하게 소개해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포항에서 시작된 한강의 기적’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 최 강사는 강단에서 내려가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적극적인 강의를 진행했다.
“우리나라 반만년 역사 분기점에 있다.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전, 후로 나눠 보면 네 가지의 획기적 사건을 꼽을 수 있다. 혁신(革新)은 벗길 혁, 새로운 신. 가죽을 벗는 것, 껍질을 벗는 것이야말로 훌륭하고 멋지지만 고통이 따르는 것이다. 새로운 성장 단계 가지려면 무엇보다 엄청난 노력과 연습이 수반돼야 이뤄질 수 있다”고 하면서 우리나라 역사상 전환점이 되었던 사건들을 설명하며, 우리나라 시작과 성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첫 번째 사건으로 고려 시대 광종이 국가의 인재를 선발하고 등용하는 데 있어 능력 위주의 기준을 세운 관리 등용 제도인 과거제(958년)를 꼽았다.
두 번째 사건은 세종대왕이 모든 백성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사회 참여를 할 수 있도록 돕고자 창제한 훈민정음(1443)이었다.
세 번째로는 제정에서 대한민국으로의 획기적 발화의 출발점인 3·1운동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가 포항제철소 건립이었다.
최 강사는 “6·25 전쟁을 겪은 가난한 나라가 이토록 성장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일본이 지급한 식민지 보상금 1억 달러로 300만톤의 철을 생산하는 제철소를 설립했다”고 철이 기반이 되어 한국 역사가 바뀌게된 기적의 서사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1인당 국민소득이 67달러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화학공업 정책의 일환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철강산업이 오늘날 포스코를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우뚝 서는 기적을 낳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들과의 퀴즈를 통해 박태준 포항제철 선대회장의 결단력과 제철소 설립에 힘쓴 일꾼들을 기렸다. 또 “경공업을 하는 가난한 나라에서 큰 제철소를 짓는다는 결단을 내리는 것은 쉽지 않다”며 “그때 국민 일꾼들은 눈에 들어가는 모래바람을 이겨내고 거대한 포항 제철소를 완공했다”고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었던 많은 이들의 노고를 강조했다.
이날 강의에는 1973년 6월 포항제철소 용광로에서 쇳물이 솟아졌던 모습 등 다양한 당시의 영상도 함께 준비되어 선진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포항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소개했다.
최 강사는 끝으로 “오늘날 한국이 경제 선진국으로 올 수 있었던 건 철강산업의 힘이었다. 그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기억해 주길 바란다. 반도체, AI 등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되는 철강산업을 일으켜 한국 경제사의 중심이 된 포항이 미래 발전의 주축이 되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말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김채은 gkacodms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