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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문턱 수놓는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4-09-09 18:24 게재일 2024-09-1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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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공립박물관 3곳, 추석 연휴 다양한 체험행사<br/>포항시향, 12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서<br/>제209회 정기연주회 ‘베토벤의 취미는 산책’ 개최<br/>대한민국 대표 피아노 이중주단 ‘신박듀오’ 협연
신박듀오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세계 음악계가 주목하는 신박듀오와 함께 올해 하반기 첫 정기연주회 무대를 연다.

포항시립교향악단 제209회 정기연주회 ‘베토벤의 취미는 산책’이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차웅 포항시향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포항시립교향악단을 이끈다. 멘델스존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E장조’, 베토벤의 ‘교향곡 6번 전원’을 연주한다.

멘델스존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마장조’는 피아니스트로서도 명성을 날렸던 멘델스존이 14세 때 여동생과 함께 연주하고 싶어 작곡한 작품이다. 멘델스존 특유의 밝고 경쾌하며 온화한 분위기의 아름다운 곡이다.

차웅 지휘자
차웅 지휘자

이 곡을 함께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신미정·박상욱이 뭉친 신박듀오는 세계 주요 피아노 듀오 콩쿠르를 석권한 대한민국 대표 피아노 이중주단이다. 2015년 독일 ARD 국제콩쿠르 준우승, 2016년 몬테카를로 국제콩쿠르 1위를 차지했다. 동양인 피아노 듀오 최초로 모나코 국제 피아노 듀오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쥐었고, 2017년에는 슈베르트 피아노 듀오 콩쿠르에서 우승과 함께 최고 해석상인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어 선보이는 베토벤 ‘교향곡 6번’은 베토벤 자신이 ‘전원’이라는 표제를 붙인 작품이다. 제5번 ‘운명’과는 대조적으로 천진난만한 밝음이 가득하다. 베토벤이 오스트리아 빈에 머무르며 자연 속을 거닐던 경험을 토대로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풍경에 대한 베토벤의 훌륭한 묘사가 담겨 있는 작품이다. 이 곡은 자연의 풍경을 단순히 묘사한 음악이 아니라, 자연에 대한 감정과 관념의 표현을 하고 있어서 각 악장에도 표제가 붙어 있다.

차웅 포항시향 상임지휘자는 “베토벤은 유난히 산책을 좋아했습니다. 귀가 들리지 않지만 자연이 주는 위안과 감동 속에서 작곡한 곡이 ‘전원교향곡’입니다. 가을의 초입에서 낭만적인 ‘전원교향곡’을 꼭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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