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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 지연 ‘티메프’사태…경북에도 피해 농협 발생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4-07-31 18:50 게재일 202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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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의힘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
민의힘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

최근 이커머스 기업 일명 ‘티메프(티몬·위메프)’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로 전국 지역단위농협에서 판매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피해액이 총 34억 9천482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에서도 3곳의 농협에서 약 1억 7천억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3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에 따르면 이번 티메프 사태로 전국 14곳의 지역농협 사업장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이 3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곳, 충남 2곳, 전남 2곳, 서울 1곳, 인천 1곳, 강원 1곳, 전북 1곳, 제주 1곳이었다. 대구와 경남, 대전, 부산, 울산, 광주는 피해가 없었다.

경북은 영주 풍기인삼농협에서 홍삼제품에 대한 판매대금 1억 1천168만원, 경주농협 쌀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쌀 25t에 대한 판매대금 5천960만원의 피해가 집계됐다. 서안동농협 풍산김치공장에서는 김치 452㎏에 대한 판매대금 244만원이 피해가 예상된다. 정산일까지 시간이 남아있어 손실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피해 금액별로 보면 당진농협 쌀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다. 조곡 1천600t에 대한 미정산 판매대금이 23억 2천만원이었다. 이어 서울우유협동조합 제품 판매대금 미정산이 1억 9천942만원, 제주농협 조하공동사업법인에서 하우스감귤 판매분 약 1억 8천759만원, 초당옥수수 판매분 약 154만원, 미니단호박 판매분 약 52만원, 깐마늘 판매분 약 18만원으로 총 1억 8천983만여원, 철원 동송농협에서 양곡대금 피해액 1억 8천520만원 등의 순이었다.

업체별로 보면 티몬(티켓몬스터)가 28억 7천898만 9천원으로 미정산 대금이 가장 많았으며 위메프 5억 97만1천원, 큐익스프레스 1억1천486만3천원 순이었다.

정 의원은 “판매대금 정산 지연사태로 인해 지역농협 공동사업법인을 중심으로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농협중앙회는 법과 원칙에 따라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추가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커머스 사태로 인한 피해가 농협 조합원들에게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농협중앙회가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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