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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野 “부적격 후보”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4-07-29 20:20 게재일 2024-07-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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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임명 강행 전망 속<br/>민주당 “이 후보가 되면 탄핵”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뒤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과방위 전체회의에서는 청문보고서 채택과 이 후보자의 적격성을 놓고 여야가 대립했다. 민주당 이정헌 의원은 “유례없는 사흘 동안 이어진 청문회는 이 후보자 본인이 만든 것”이라며 “선택적 기억, 선택적 답변이 이어졌다”고 했다. 이 의원은 “버티면 임명된다는 식의 태도로 국회 권위에 도전하는 전례를 만들면 안 된다”면서 “보고서 채택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도 “이번 청문회에서 최대한 선입견 배제하고 도덕성, 정책능력을 판단해보려 했으나 답변은 무성의했고 후보자가 전문성을 보여주는데도 실패했다”면서 “지방 방송사 사장을 했는데도 지역방송 발전 대책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이 후보자 관련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민주당 의원들이 제기했는데 하나도 증명하지 못했다”면서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 부인) 김혜경씨 법인카드 의혹에 대해 한마디도 못하는 분들이 이 후보자 법카 문제만 이야기한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어차피 민주당에서 (이 후보자를) 탄핵할 것이기 때문에 이제 그만해도 된다”고 말했다.


과방위는 논쟁 끝에 결국 이날 청문보고서 채택을 보류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민주당 소속 최민희 위원장은 “보고서 채택을 보류하고 (대통령의) 재송부 요청이 오면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되면 대통령은 10일 이내 기간을 정해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이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민주당은 탄핵에 나설 방침이다. 민주당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자가 만약 임명되고, 방문진 이사 선임에 나선다면 그 자체가 ‘하나의 불법’으로 보고 있다”면서 “하나의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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