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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사유의 무게’ 테마로 관객과 소통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4-07-24 18:21 게재일 2024-07-2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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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1일까지 김진언·고강필 전<br/>金-달 주제로 구상·추상 선보여<br/>高-실험적 설치 통해 존재 탐구
김진언 작가의 ‘달의 시간’ 전.

어촌의 폐업한 수산물 냉동공장에서 대형 갤러리로 변신한 예술문화 공간인 포항 구룡포 예술공장(포항시 남구 구룡포읍병포길 22) 갤러리는 오는 8월 11일까지 SINN(김진언) 작가의 ‘달의 시간’과 고강필 작가의 ‘사유의 무게’ 전 등 두 개의 전시회를 함께 열고 있다.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작가 SINN(김진언)의 ‘달의 시간’ 전은 평소 추상과 구상을 병행하는 작가의 작품 중에서 특히 달을 매개로 시작된다는 공통분모를 가진 작품들을 선보인다. 달은 오래전부터 인류에게 신화적 상상력, 낭만의 상징 그리고, 드넓은 다른 차원과 세계를 궁금해하고 연구하게 하는 정서적 또 지적 호기심의 원천이 돼왔다.

이번 전시는 ‘비밀의 정원, 미지의 섬’이라는 동화적 컨셉의 구상 작품과 천체물리학에 대한 관심에서 영감을 받은 추상 작품이 어우러진 전시다. 메탈 위에 스크래치와 회화를 반복적으로 중첩시키는 독특한 기법을 통해 표현된 작가 SINN(김진언)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고강필 작가의 ‘사유의 무게’ 전은 중국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동양 철학적 세계관으로 평면과 설치를 넘나들며 작업하고 있는 설치전시다.

고강필 작가의 ‘사유의 무게’전.
고강필 작가의 ‘사유의 무게’전.

작가는 빨간 풍선과 물이라는 소재를 이용한 플럭서스적인 실험설치를 통해 인간 존재의 근원적 형태와 성장의 가능성 그리고, 현대 사회의 무한 경쟁 속에서 우리가 겪는 삶의 무게와 그로 인한 취약성을 상징적으로 담아낸다.

고강필 작가는 실험 설치 공간과 시간에 따른 물의 흐름과 풍선의 변화 관찰을 통해 인간의 존재와 무게, 불안정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시간을 관객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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