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수채화가 김엘리 美 개인전<br/>뉴저지 리버사이드갤러리 초청<br/>‘행복 바라기’ 주제 28점 선보여<br/>40년간 작품 통해 자연과 교류
포항의 수채화가 김엘리(71·사진) 씨의 작품이 미국에 소개된다.
김엘리 작가는 40여 년을 수채화를 그리며 끊임없이 자연과 소통해 왔으며 투철한 작가 정신으로 예술혼을 불태운 화가다. 회화적 전통을 이으면서도 예술적 창의력을 발휘해 다양한 재료의 실험적 탐구로 수채화 세계의 영역을 꾸준히 넓히는 독자적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지난 1995년부터 바다를 주제로 한 작업을 일관되게 해 왔던 그녀는 2019년부터는 생활폐기물을 신선한 아이디어와 기발한 착상으로 새 생명을 불어넣은 독창적인 예술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김 작가는 상징성과 부드러운 은유법으로 특별한 느낌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채화를 그려낸다. 커피 찌꺼기를 바탕에 깔아 마티에르를 내고 수세미와 명주 솜을 오브제로 사용해 독특한 화면을 연출하기도 한다.
화가들이 여러 다양한 화풍을 보여주지만 김 작가는 주로 따뜻한 이야기,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소재로 해서 그림을 그린다.
첫 번째 외국 나들이인 이번 미국 전시에서 김 작가는 수국, 목련 등 다양한 꽃을 소재로 한 전통적인 수채화 작품과 커피 찌꺼기 등 다양한 재료를 동원한 실험적 탐구로 수채화 세계의 영역을 넓힌 작품 28점을 선보인다.
부드러운 감성이 담긴 독특한 투명수채화로 표현된 김 작가의 작품 속 꽃 형상들은 편안하고 경쾌한 삶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작품들은 소소한 일상,즉 미시적 세계가 빚어내는 삶의 본질적 모습에 항상 주목하고 있다.
뉴저지주 해켄색에 있는 리버사이드갤러리 초청으로 오는 8월 10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미국 전시의 주제는 ‘Desiring Happiness(행복 바라기)’다. 김 작가는 “자연으로부터 얻은 고귀한 감정을 진솔하게 담아내려고 노력해온 나의 작품이 미국의 교민과 뉴저지주 주민들에게 작은 위안과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엘리 작가는 부산 출신으로 1994년 포항에 정착해 포항을 중심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개인전 및 초대전 30회, 단체전 200여 회 등 활발한 창작활동을 펴고 있는 김엘리 작가는 포항불빛미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수채화작가협회·서라벌미술대전·한강미술대전·환경미술대전·경남환경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