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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민주 전대… 李 ‘일극체제’ 공방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4-07-18 19:52 게재일 2024-07-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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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후보 3人 첫 방송 토론회<br/>김두관·김지수 “다양성 필요” 공세<br/>이재명 “당원 선택 폄하마라” 맞불

내달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막이 오른 가운데 당 대표에 도전하는 후보 3명이 18일 첫 방송 토론회에 나섰다. 토론에서는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후보를 놓고 ‘일극체제’를 비판하는 등 공방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CBS 서울 양천구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 토론회에서 먼저 김두관 후보가 이 후보의 연임 도전을 놓고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오는 2026년 지방선거 공천권 행사를 위해 연임에 도전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지선 공천권을 제가 행사한다는 생각을 해본 일이 전혀 없다. 그야말로 상상”이라며 반박했다.

김 후보는 “대표가 되면 무죄가 된다는 말이 나온다”며 “그런 억측과 오해를 받으면서 굳이 당대표에 나올 필요가 있나”라며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직격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해명할 것까지도 없는 사안이고 이미 재판은 진행 중”이라며 “이미 당대표 상태에서 기소돼 재판을 수없이 하고 있는데 당대표를 한 번 더 한다고 (재판을) 피할 수도 없고 무슨 도움이 되나. 오히려 시간을 많이 빼앗겨 대응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응수했다.

김 후보는 또 “(일극체제에) 공감한다”며 “우리 당의 생명이 역동성과 다양성인데 민주당의 민주라는 DNA가 많이 훼손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당원들이 꽤 많다”고 했다.

이 후보는 “당원 지지율이 80%를 넘는 상황인데 이것을 일극체제라고 할 수 없다”면서 “당원들의 선택을 폄하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맞섰다.

이들은 최근 이 후보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완화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를 시사한 것을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기본소득, 복지가 계속 확대되어야 될 텐데 그런 측면에서 보면 증세 없이 사실은 복지는 허구”라는 입장을 내비쳤고 이 후보는 “마치 신성불가침한 의제처럼 무조건 수호하자 이건 옳지않다. 실용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토론에서 청년 정치인 김지수 후보는 자신이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할 것이라는 포부를 내세웠다. 그는 “정쟁과 비난만 있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 삶을 이해하고 아픔을 함께하는 정치를 하러 도전했다”며 “(지금 민주당은) 보이기엔 일극체제인데 저희가 들어오지 않았나. 그래서 이젠 다극체제로 좀 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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