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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19일부터 전당대회 당원투표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4-07-17 17:34 게재일 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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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원투표가 오는 19일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차기 당 대표는 당원투표 80%, 일반 국민여론조사 20%를 반영해 선출하는 가운데 투표율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원 선거인단 투표는 19일부터 20일 이틀간 모바일, 21∼22일 ARS 투표와 국민여론조사가 각각 진행된다. 결과는 23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발표하며, 특정 후보가 과반수 이상을 얻지 못할 경우 28일에 최종 결선투표로 승자를 가릴 예정이다.

이번 당 대표 경선은 전체 투표율과 지역별, 연령대별 투표율에 따라 당권주자 간 유불리가 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한동훈 후보가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선거인단은 84만 3천292명으로 책임당원은 79만 430명, 일반당원은 4만 3422명이다. 당원투표 선거인단의 77.3%를 수도권(37.0%)과 영남권(40.3%)이 차지하는 가운데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수도권과 중도층의 투표 참여가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한 후보 측에서는 이처럼 수도권과 중도층의 투표율이 높을수록 한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2021년 6·11 전당대회에서도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높았고 당시 이준석 의원이 조직표를 누르고 대표로 선출됐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당시 투표율은 이전 전당대회였던 2019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24.6%)와 비교하면 훨씬 높은 45.4%를 기록했다. 다만, 투표율이 낮으면 당 주류인 친윤계의 견제로 ‘조직표’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어 한 후보가 불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물론 전체 투표율만 놓고 후보 간 유불리를 따지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지난해 3·8 전당대회 투표율이 55.1%로 높았으나 당시 친윤계 김기현 의원이 조직표를 등에 업고 1차 투표에서 대표로 뽑혔다.

이에 한 후보 측은 높은 투표율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원희룡 후보와 나경원 후보는 ‘보수 텃밭’인 영남권과 고령층의 투표율에 집중하기로 했다. 영남을 중심으로 표를 결집하면 한 후보의 1차 과반을 저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 후보도 지난 총선 당시 험지인 ‘서울 동작을’에서 승리를 거둔 만큼 수도권 표심과 더불어 영남 보수층 표심을 자신하고 있다. 이밖에 윤상현 후보는 앞서 강조해오던 보수의 혁신을 기치로 중도 성향의 당심과 민심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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