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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처음과 끝은 음식조절

등록일 2024-07-10 18:21 게재일 2024-07-1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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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모든 동물의 인생은 단순화 시키면 태어나서 먹고 자고 죽는다. 태어나면 그때부터 생존을 위해 외부의 에너지를 섭취한다. 외부 에너지 섭취 없인 모든 생명은 죽는다. 우주의 법칙이고 여기에서 벗어나는 생물은 없다. 인간도 마찬가지로 생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에너지의 섭취이다. 음식물의 섭취가 내가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음식은 입에 들어와서 잘게 쪼개진 후 식도를 통해서 위장으로 내려가고 음식물의 종류에 따라 1시간에서 5시간 정도 머물면서 분해된다. 십이지장을 지나 소장에 도달한다.

십이지장에서 여러 소화를 도와주는 이자액과 담즙액이 더해지고 소장에서 융털을 통해 영양분이 흡수된다. 그 후 남은 찌꺼기는 대장을 통해 대변으로 배출된다.

소화가 잘되는 음식들은 위장에서 빨리 분해되고 기름기가 많은 튀김류는 오랫동안 분해되지 않고 위장에 머문다. 위장에 머무는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위장과 주변 장기들이 일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위장의 자극도 심해진다. 고춧가루나 자극성이 강한 음식들은 위벽과 주변장기들까지도 자극을 줘서 염증이나 궤양을 발생시킬 수 있다.

내 눈에 고춧가루를 뿌리면 눈이 따갑듯이 내 몸속의 장기들도 마찬가지다. 특히 튀김이나 기름진 음식과 함께 범벅된 고춧가루와 자극성 있는 음식들은 위장에 5시간 이상 정도 머물면서 위장을 망가뜨리고 파괴한다. 위장만이 아니라 십이지장 소장 대장을 지나가면서 모든 장기들에 자극을 주고 염증을 발생시킨다. 수년, 수십년이 반복되면 영구적인 기능 이상이 일어난다. 암이나 당뇨 같은 성인병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이다.

내 몸속 장기를 깨끗하게 하는 방법은 쉽다. 음식을 깨끗한 것으로 바꿔야 한다. 현미나 잡곡밥을 입에서 100번 씹어 죽으로 만든 후 위장으로 보낸다. 반찬은 최대한 간이 덜된 것으로 하고 싱거울수록, 양념이 덜 될수록 좋다. 반찬 역시 100번 씹어 죽으로 만든 후 삼킨다. 이렇게 하면 위장에서 하는 일이 줄어들어 위장의 부담이 거의 없어지고 소화 기관이 튼튼해진다. 튀김 같은 식물성 기름의 섭취는 최대한 제한을 하고 고기도 살코기 위주로 먹되 양을 줄이고 역시 100번 씹어 죽으로 만든 후 삼킨다. 조리가 덜된 야채를 먹고 나물을 짜지 않게 조리한 뒤 다양하게 먹는다. 채소는 섬유질이 많은데 특히 많이 씹어 삼키면 채소에 있는 우리 몸에 좋은 피토케미컬을 섭취할 수 있다. 국은 먹지 않는다. 고춧가루 설탕 물엿 등의 양념도 하지 않고 넣더라도 아주 조금만 넣는다.

처음엔 힘들더라도 먹다 보면 적응이 되고 1주 2주 한달 해 보면 건강이 좋아지는 걸 몸으로 느낄 수 있다. 덤으로 살도 엄청나게 빠진다. 아주 간단하나 가장 하기 힘든 방법이며 이 방법은 암이나 난치질환 같은 모든 질환에 적용이 가능하다. 극단적으로는 고기도 먹지 않는 것이 좋으나 그렇게 하면 너무 힘드니 살코기는 소량을 먹으면 된다. 한 달, 두 달, 세 달이 지나면 내 몸이 봄에 피어나는 새싹처럼 살아나는 것이 느껴지고 평생 하면 질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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