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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 특정인 부동산 고가매입 계획 뒷말 무성

정안진기자
등록일 2024-05-20 11:04 게재일 2024-05-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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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이 특정인의 부동산을 고가로 매입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며 뒷말이 무성하다.

20일 예천군에 따르면 군 예산 176억 원(토지 2만4천㎡ 및 건축물 매입비 30억 원, 건축비 146억 원)으로 예천읍 청복리 진호국제양궁장 주변 예천양궁훈련센터 사무실 신축 등을 위한 부지 및 건물 매입을 추진 중이다.


예천양궁훈련센터는 연면적 4236㎡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2026년 말 준공 예정이다. 이곳에는 슈팅시설과 웨이트 트레이닝장, 물리치료실, 영상분석실, 멘탈훈련실, 세미나실, 지도자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예천군 A의원은 “특정 부동산을 고가 매입할 경우 의혹 제기로 ‘지역이 시끄러울 수 있다’고 여러 번 지적했다”면서 “인접 부지 매입을 여러번 권유했으나 예천군은 매번 무시했다”고 밝혔다.


지역의 B부동산 관계자는 “개인간 부동산 거래에서는 노후 건물 값은 산정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예천군은 특정 부동산을 매입할 경우 건물과 영업권, 주변 나무 값 등을 모두 산정 매입 가격이 급등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예천군은 수억원에 달하는 특정 건물 철거비와 폐기물 처리비까지 공사비용에 포함될 것으로 추정되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주민들은 “군의 예산 낭비를 알면서도, 군의회가 사업을 승인했다”면서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 못한 군의회는 유명무실한 존재”고 비판했다.


주민들은 또 “읍 도심지 빈 점포가 늘어나 등 원도심이 슬럼화 돼 가는 상황에서 예천군이 주차장을 확보할 때 대지 및 건물을 고가매입해 따가운 비판을 받았는데, 또다시 양궁훈련센터 건설을 위해 부지·건물을 고가로 매입하려는 것은 특정한 의도가 개입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군이 도심지의 한성장 주변 땅을 매입해 ‘광장을 설치하려 한다’는 소문이 나돌자 일부 지주들이 ‘본인 땅의 광장 부지 포함시키기 위해 유력인사에게 부탁을 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예천군 관계자는 “특정 토지 및 건축물에 대해 감정을 의뢰, 산출되는 보상 평가액에 따라 매입 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예천군은 애초 예천양궁훈련센터를 당초 예산 193억 원으로 슈팅시설과 웨이트 트레이닝장, 물리치료실, 영상분석실, 멘탈훈련실, 세미나실, 지도자실, 숙소 24실와 식당 등을 신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역민들의 반발 여론이 일자 2차 설계에서 숙소 및 식당을 제외하고 17억 원이 감액된 176억 원으로 경북도 투자심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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