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황우여 연기론에 제동<br/>“조기에 당 체제 정비·혁신해야”<br/> 당선자·중진의원 등 의견 모아져<br/> 늦어질 경우 다른 논란 생길수도
국민의힘 윤재옥(대구 달서을) 원내대표가 8일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연기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연기 가능성’ 언급에 대해 “당초 전당대회 일정인 ‘6말7초’로 총의가 모아졌다”며 일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당선자, 21대 의원, 중진 의원, 상임고문단과 만남을 통해 6말 7초 전당대회를 빨리 조기에 실시해 당 지도체제를 정비하고 당을 혁신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다른 논란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황 위원장이 지난 7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당초 당내에서 거론되던 6월 말∼7월 초보다 한 달 이상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한 데 대한 반대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즉 황 비대위원장이 언급한 ‘7말8초’ 전당대회 가능성을 일축한 셈이다.
그는 또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상황이나 역할에 가장 적합한 분을 모시자고 해서 황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황 위원장이 이 상황에 대해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이 상황에 맞게 전당대회를 관리해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다른 논란과 함께 당이 어려운 상황에 위기를 수습하는 데 도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오는 6월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에 자리를 물려주고 당 지도부에서 물러나게 된다. 그는 “국민의힘은 절대다수 의석을 확보한 야당의 선의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 국민을 믿고 민심을 바탕으로 협상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황 위원장은 “당헌·당규상 전당대회 개최에 최소한도 필요한 시간이 한 40일 정도이기에 6월 말에 하려면 오는 20일부터는 전당대회 준비 절차가 착수돼야 한다”며 “그런데 원내대표 선출 자체가 늦어지고 있어서 물리적으로 어렵고 한달정도 늦어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연기론을 제기했다. 여기에다 “민주당이 오는 8월에 전대를 하니 그런 정무적 고려도 해야 한다”면서 “비슷한 시기나 민주당보다 빨라도 많이 빠르지 않게 해서 두 지도부가 동시에 출발하는 것도 재밌겠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