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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별 X이 다 설쳐” vs 임현택 ‘반어법’ 저격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4-05-07 19:48 게재일 2024-05-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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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놓고 설전 격화 양상
홍준표 대구시장과 임현택 대한의사협의회장 간 페이스북 설전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홍 시장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50여 년 전에 내가 한 것도 아니고 하숙집 동료가 한 일을 묵과하고 말리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는 고백을 공범으로 몰고 파렴치범으로 모함하는 그 지능으로 의사라는 지성인 집단을 이끌 수 있겠나”라고 임 회장을 직격했다.


또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도 모르냐는 말이 그렇게 아팠나? 의사가 힘들어 용접공으로 직업 전환하는 사람도 있다?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라며 “세상 어지러워지려니 별 X이 다 나와서 설친다”고 불편함을 노골적으로 표명했다.


이어 “의사 증원에 찬성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겁이 나서 인신공격 못 하고 내가 그렇게 만만하냐”라면서 “막가는 사람이라 듣긴 했지만, 파업 교사로 고발돼 조사 중이라는데 그냥 팍 집어넣었으면 세상 조용해지겠는데”라고 강조했다.


이 글이 올라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임 회장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설전을 이어갔다.


임 회장은 “대구시장님께 사과드린다. 약물 이용 데이트 강간에 공모했다는 혐의는 ‘본인 주장으로는’ 전혀 법적·도덕적으로 잘못된 일이 아니란다”며 “공범도 아니고 파렴치범도 아니란다. ‘너무나 깨끗한’ 대구시장님께 사과드린다”고 언급했다.


홍 시장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의대 증원에 국민 80%가 찬성하고 있다”며 “국민 생명을 담보로 파업하는 건 과한 처사”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후 임 회장은 지난 4일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시장을 하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인데 세금 한 푼 안 깎아주는 의사들에게 공인 운운하고 히포크라테스 선서 운운한다”고 반박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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