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주산지인 경북 북부지역의 1월~4월 기상자료 분석 결과 고추 바이러스 매개충인 총채벌레와 진딧물 발생이 평년 대비 7~9일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일 기상자료에 따르면 경북 북부지역의 1월~4월 평균기온은 4.1℃로 평년 대비 1.2℃ 상승했다. 특히 고추 생산량이 많은 영양군의 경우 평년대비 1.3℃나 올랐고 의성군 1.3℃, 안동 1.2℃, 봉화 0.9℃가 상승했다.
이에 따라 경북 북부지역의 총채벌레 발생은 7일 빨라져 오는 14일쯤부터, 진딧물 발생은 9일 빨라져 13일쯤부터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기상청에서 발표한 3개월 전망에 따르면 5~6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매개충의 발생량 증가도 예상된다. 따라서 노지 고추재배 시 정식 후 5월 중순부터 매개충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
경북농업기술원은 총채벌레 방제를 위해 작용기작이 다른 2가지 이상 전용약제(작용기작 번호 5번, 13번, 30번 등)를 7월 중순까지 10일 간격으로 살포할 것을 권했다.
또한 진딧물 방제를 위해서는 작용기작이 다른 2가지 이상 전용약제(작용기작 번호 4c, 9b번, 9d번, 23번, 29번 등)를 7월 상순까지 10일 간격으로 번갈아 살포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약을 방제할 때는 반드시 해당 농약 회사의 홈페이지에서 혼용가부를 확인하거나 농약 판매처에서 혼용 가능 정보를 확인 후 사용해야 고온기 약해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조영숙 기술원장은 “올해는 고온의 영향으로 고추 생육 초기 해충과 바이러스 피해가 우려된다”며, “재배 초기부터 예방적인 방제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