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예회관 30일부터
올해 두 번째 기획 전시로 선보이는 특별전 ‘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는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 서도호 작가와 함께하는 어린이 참여형 전시로 가상의 왕국 ‘아트랜드’를 구축해나가는 설치 작업으로 이뤄진다.
이번 전시는 지역을 넘어 세계로 확장, 더 많은 어린이가 전시장을 방문하고 작품을 만드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서도호와 아이들: 아트랜드’는 지난 2022년 7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처음 개최됐고, 지난 1월 뉴욕 브루클린미술관에 이어 세 번째로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에서 소개된다.
서도호 작가는 두 명의 자녀와 함께 7년 동안 어린이용 점토로 만든 신비롭고 환상적인 생태계 ‘아트랜드’를 제작했다.‘아트랜드’에는 작가가 고민해 온 부모의 역할, 아이들의 심리, 그리고 놀이의 가능성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 결과가 복합적으로 담겨 있으며 시간, 나이, 공간, 가족의 여러 가지 영향을 고려한 복잡한 캐릭터와 이야기가 등장한다. ‘아트랜드’는 수많은 섬으로 이뤄져 있고, 그곳만의 독특한 생태 주기와 질서를 가지고 다양한 종류의 동식물이 살아가는 신비롭고 다채로운 상상의 세계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를 포함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자는 단순한 놀이 개념의 체험 활동이 아닌 새로운 작품을 함께 제작하는 ‘아티스트’로서의 자격을 가지게 된다. 전시 참여자들은 어린이용 점토를 제공받게 되며 ‘아트랜드’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형태를 영감으로 삼아 자유로운 창작 활동도 가능하고, 전시장에 있는 ‘아트랜드’의 동식물들을 재현해 볼 수도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