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향 ‘제206회 정기연주회’ 25일 포항문예회관 대공연장<br/>‘암흑에서 광명으로’ 주제 차웅 지휘·바이올리니스트 김덕우 협연<br/>명곡 연주 통해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기쁨·희망 메시지 전할 것
포항시립교향악단이 멘델스존과 차이콥스키 곡으로 최고의 감동과 여운을 남길 무대를 선사한다.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06회 정기연주회 ‘암흑에서 광명으로’를 펼친다.
이번 공연은 예술감독 차웅의 지휘와 바이올리니스트 김덕우의 협연으로 멘델스존, 차이콥스키 작품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곡들이 연주된다.
첫 무대는 러시아가 낳은 후기 낭만주의의 거장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로 시작한다. 네 명의 남녀관계에서 보여주는 사랑과 증오, 후회와 배신 등 인간의 다양한 심리를 살펴볼 수 있는 오페라 3막에서 연주되는 ‘폴로네이즈’는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기분 좋은 곡이다.
이어서 19세기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명작으로 인정받고 있는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op.64’를 바이올리니스트 김덕우의 협연으로 들려준다.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은 독일 낭만주의 거장인 멘델스존의 인생 말년에 완성된 곡이다. 부드럽고 낭만적인 정서와 균형 잡힌 형식미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덕우(중앙대 교수)는 미국 줄리어드 음악원 예비학교 학·석사를 졸업했으며 삼성문화재단상, 찰스 피트첵상, 워싱턴 도로시 판헴 포이어 콩쿠르, 버지니아주 콩쿠르 등 다수의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했다. 또 세계적인 지휘자 데이비드 진맨과 아스펜 국제 음악제 오케스트라, 세인트폴 앙상블, 줄리어드 오케스트라, 서울시립교향악단, 성남시향교향악단 등 수많은 단체와 협연하기도 했다. 콰르텟 크네히트의 멤버이자, 클래시칸 앙상블의 악장 그리고 클럽M의 맴버로 활발히 앙상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후반부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과 함께 가장 널리 연주되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마단조’로 꾸민다. 비극과 숙명을 말하는 이 작품은 지난날을 회고하며 우울에 잠겨있지만 끝내 희망을 암시한다.
차웅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에 대해 “서양음악에서 ‘고통을 통한 환희’는 주로 단조로 시작하지만, 끝은 장조로 마무리하는 작곡 기법으로 나타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베토벤 ‘교향곡 5번’이 그 대표작품인데, 낭만 시대에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또한 시작은 암울하게 e단조로 시작하여 장대하고, 기쁜 E 장조로 끝나는 대표작품이다.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도 같은 방식이다. 이 두 가지 명작을 통해 특별히 힘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마지막은 기쁨과 희망으로 가득 찰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싶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