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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토박이 조지연, 30대 여성으로 당당히 국회 입성

심한식 기자
등록일 2024-04-11 19:52 게재일 2024-04-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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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후보와 피말리는 접전… 1천663표차로 제치고 ‘스타탄생’<br/>승리 확정 순간, 조현일 경산시장·배한철 경북도의장과 ‘손 번쩍’<br/>조지연 당선인 “미래 반도체 수도 경산·교육특별시 경산 만들 것”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산시에 출마한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가 4선의 무소속 최경환 후보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피 말리는 접전 끝에 당선됐다. 11일 새벽 조지연 당선인이 조현일 경산시장, 배한철 경북도의회 의장 등과 당선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제22대 총선 경산 선거에서 국민의힘 조지연(37) 후보가 경제부총리를 지낸 4선의 중진 무소속 최경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관련기사 3면>

대구·경북(TK)서는 우재준(대구 북갑) 당선인과 함께 보기 드문 30대 당선자로, 특히 조 당선인은 여성으로서 당당히 국회에 입성했다.

조 당선인은 “이번 선거를 통해 경산의 변화와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시민들의 절실한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더욱 겸손하게 국민을 섬기는 일꾼이 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조 당선인은 또 “경산의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위해 혼신을 다해 뛰겠다”며 “시민들께 약속드린 대로 미래 반도체 수도 경산, 교육특별시 경산을 만드는 데 열정을 바치겠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최경환 전 의원이 열었던 경산 발전의 토대를 이어가고, 윤두현 의원이 챙겼던 미래 먹거리 사업을 중단없이 챙기겠다고도 했다. 그는 “미래 반도체 수도로서의 경산을 만들기 위해 시스템 반도체 앵커 기업을 반드시 유치하는 한편 교육특별시 경산을 위해 교육발전 특구라든지 교육 국제화 특구를 만들어 우리 아이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하양초등학교와 하양여중, 하양여고, 영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토박이 경산 출신인 조 당선인은 2013년부터 청와대 대변인실과 뉴미디어정책비서관실에서 근무했고, 국민의힘 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 입문 당시 캠프에 몸 담은 후 대선 기간 내내 대국민 메시지를 내면서 윤 대통령의 신임을 받았다.

대통령직인수위 당선인비서실 팀장, 대통령실 행정관 등을 지냈으며 지난 1월 사표를 제출하고 총선에 뛰어 들어 두달 반 만에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금배지를 달았다.

조 당선인의 개표 과정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10일 밤 50%의 개표율을 기록했을 당시 무소속 최 후보와 불과 60∼700표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하는 등 피말리는 접전을 펼치다 11일 새벽부터 최 후보를 앞섰다. 결국 최 후보를 1.16%(1천663표)차로 꺾었고 밤을 새워 TV를 지켜본 TK지역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조 후보 사무실에 모인 배한철 경북도의장 등 지지자들은 서로 환호하며 기쁨을 나눴다.

새벽 2시30분을 전후, 조 후보가 당선 확실이 뜨면서 TK는 25개 선거구 전 지역을 석권하게 됐다.

조 당선인은 11일 오전 7시 30분 경산오거리에서 거리인사를 시작으로 9시 경산 충혼탑을 찾아 참배한 이후 이날 하루 유세차량을 타고 경산 지역을 돌며 당선 인사를 했다.

한편 경산시 투표율은 63.5%로 선거인수 23만 1천226명 중 14만 6천793명이 투표했으며 조 당선자는 43.43%의 지지를 받았다.

/심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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