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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총선 막판 변수,‘상당’…‘3급 행정관’과‘3급 상당 행정관’ 차이는

김영태 기자 · 심한식 기자
등록일 2024-04-08 18:06 게재일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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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조지연 후보 경력에 ‘상당’문구 빠져 경북선관위가 경력 허위기재 결정
유세를 벌이는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 /이용선기자
유세를 벌이는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 /이용선기자

경북 경산시 국회의원 선거에서 막판 변수로‘상당’문구가 등장했다. 

오는 10일 본 선거를 이틀 앞둔 8일 터진 경산시 총선의 변수는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가 선관위에 제출한 경력사항에‘3급 행정관’과‘3급 상당 행정관’이라는 부분으로 ‘상당’이라는 내용이 빠져 있는 것이 원인이다.

경북도선관위는 최근 회의를 열어 국민의힘 조 후보 선거공보물의 경력 부문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결국, 선관위는 본 투표 당일 경산지역 79개 투표소에 선거벽보 크기의 474장에 조 후보의 대표 경력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공고문을 붙이게 된다.

국민의힘 조 후보가 해명자료로 발표한 임명장에는‘3급 상당 행정관에 보함’이라고 표기돼 있다.

또다른 고발내용인 1년 6개월 행정관 경력을 2년 6개월로 부풀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검찰총장 퇴임시부터 2년 6개월동안 윤석열 대통령을 보좌했다고 게재돼 있어 거짓 표기로 볼 수는 없다고 결정했다.

경북도선관위는 공보물 외에 선거 기간에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한 허위 경력 공표 행위에 대해서는 별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에 국민의힘 조 후보 측은 8일 ‘경력 허위 기재’ 의혹과 관련해 해명자료를 통해 “선거공보물 제출 전 경산시선관위의 사전 확인을 거쳐 ‘전혀 문제없다’는 확인을 했음에도 경북도선관위가 특정 후보의 이의 제기에 상식에 부합하지 않은 판단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대통령실 행정관은 별정직 공무원으로 직제상 3∼5급 상당으로 임명하는데, 업무 수행 과정에서 직급을‘상당’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3급 행정관, 4급 행정관 등으로 표현하는 것이 통상 관례이자 상식에 부합하는 호칭”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런 단순한 관례와 상식의 문제마저 ‘허위사실 유포’로 호도하는 특정 후보의 정치 공세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유사 사례를 가진 타 지역 공직 후보자와의 형평성을 고려한 선거관리위원회의 공명정대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제시했다.

유세를 벌이는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무소속 최경환 후보./이용선기자
유세를 벌이는 무소속 최경환 후보./이용선기자

무소속 최경환 후보 측은 이날 국민의힘 조 후보 측이 입장문을 발표하자마자 곧바로 반박 입장문을 발표했다.

반박 입장문을 통해 무소속 최 후보 측은 “국민의힘 조 후보는 적반하장 변명 말고 시민 앞에 석고대죄 하라”고 밝혔다.

심지어 “경북도선관위의 경력 허위 기재 결정에도 불구하고 입장문을 통해 선관위의 이중잣대라는 등 적반하장식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사전투표기간 투표에 참여한 약 6만 명의 경산시 유권자들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경력 정보로 인해 주권행사를 침해당했다”고 반발했다.

이어 “국민의힘 조 후보는 지금이라도 경산시민께 직접 사과하고 법적 처분을 차분하게 기다리기 바란다”면서 “선관위는 사법 당국 고발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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