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가에선 “당선 장담 힘들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17일 비례대표 순번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비례대표에서 13석 이상을 얻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TK) 몫 비례대표 경선을 통해 선출된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이 당선 안정권이라 할 수 있는 13번에 포함된 반면, 조원희 전국농업인위원회 수석부의장은 22번, 서재헌 대구시당 청년위원장은 26번에 배치됐다.
민주당 한병도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은 비례대표 의석수 전망에 대해 “선거가 가까워지면 민주당 지지층은 더불어민주연합으로 결집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외부 여론조사 평균치를 내보면 더불어민주연합은 13석 플러스 알파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TK지역 정가에서는 임 위원장의 당선을 장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조국혁신당의 돌풍을 감안하면 더불어민주당연합이 정당득표율 22%를 얻는 데 그쳐 10석 정도 확보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비례 1번은 시민단체 측이 추천한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이다. 위성정당에 참여한 민주당과 새진보연합, 진보당, 시민단체는 위성정당의 후보 1번에 시민단체 측 추천 인사를 배정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결정이다. 그 뒤를 이어 위성락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백승아 민주연합 공동대표, 임광현 전 참여정부 경제비서관실 행정관 등 2∼4번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몫이다.
5번은 정혜경 전 진보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이다.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대위원장은 6번을 받아 비례 재선이 가능해졌다. 7번은 오세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 8번은 박홍배 전 한국노총 전국금융노조위원장, 9번은 강유정 영화평론가, 10번은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 11번은 전종덕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12번은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13번은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14번은 정을호 더불어민주연합 사무총장, 15번은 손솔 전 진보당 수석대변인. 16∼20번은 최혁진 전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 이주희 변호사, 김준환 전 국정원 차장, 고재순 전 노무현재단 사무총장, 김영훈 한국철도공사 기관사다. /박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