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재난안전실 분석 발표
경북도는 30일 경주시 문무대왕면에서 난 규모 4.0 지진은 2016년 경주지진과는 무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경북도 재난안전실은 이날 경주서 발생한 규모 4.0 지진의 단층대는 좌표, 규모, 과거 지진 발생 지점과의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유추했을 때 2016년 경주지진을 유발한 ‘내남단층’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류정옥 경북도 재난안전실 재난안전과 지진 주무관은 “2016년 지진이 난 곳과 약 20㎞ 떨어져 있어 거리상 가까워 보이지만, 무슨 단층인지 알 수가 없는 상태로 기상청이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6년 경주지진의 원인인 내남단층은 양산단층의 ‘가지 단층’으로 지리상 북동쪽으로 기울어져 있는데, 기울어진 각도를 보면 오늘 지진이 난 지점과 내남단층은 별개임을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학계는 2016년 9월 경주지진의 원인이 된 양산단층과 덕천단층 사이 활성단층을‘내남단층’이라 명명했다.
연구를 수행한 이진한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내남단층 최대면적을 38.44㎢로 추정하며 한 번의 지진 단층운동으로 내남단층 최대 면적이 파열되면 모멘트 규모(Mw)로 규모 5.6 지진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모멘트 규모가 5.0만 돼도 제2차세계대전 때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된 핵폭탄과 에너지양이 비슷하다.
기상청 지진화산국은 이날 지진이 남-북 또는 동-서 방향의 주향이동 단층 운동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주향이동단층은 단층의 상반과 하반이 단층면을 따라 수평으로 이동하는 단층이다.
이날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총 99차례)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