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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기 두드리는 소리 포착, 위급환자 구조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3-11-19 19:06 게재일 2023-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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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소방본부 상황실 최장헌 소방위,  구급차 보내
경북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 경북소방본부 제공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신고자의 수화기 두드리는 소리를, 구급 상황으로 포착해 구급차를 출동시킨 소방관이 화제다

19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4시50분쯤 경북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에 휴대전화로 신고가 접수됐다. ·

하지만 전화를 건 신고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수화기를 ‘톡톡톡톡’ 두드리기만 했다는 것. 

이에 최장헌(45) 소방위는 “119도움이 필요하십니까?”라고 물었으나 아무런 대답이 없자 잠시 후 “말씀을 못하는 상황입니까?”하고 다시 물었다. 

이에 신고자는 ‘톡톡’하고 다시 수화기를 두드렸다.

최 소방위는 “구급차를 바로 보내겠다”고 답한 후 119위치정보시스템상 위치가 맞는지 수화기 소리로 재차 확인하며 “정확한 주소를 문자로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신고자는 문자로 자신의 위치와 자신의 상태를 알려 왔고 신고 전화 10분여 만에 포항남부소방서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다. 

이송 도중 신고자 60대 환자의 후두암 수술 전력도 확인됐다. 

최 소방위는 “매뉴얼대로 조치했을 뿐”이라고 겸손히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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