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맨발학교 이종욱 회장<br/>6개월 만에 회원수 600여명<br/>숙면 개선·성인병 치유 도움
“구미맨발학교는 품격있는 맨발 걷기를 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구미맨발학교 이종욱(56) 회장은 구미맨발학교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구미맨발학교는 지난 5월 14일 창립했다. 창립한지 아직 얼마되지 않았지만 회원수는 600여 명에 달한다.
구미 원당초등학교 교사인 이 회장은 “맨발 걷기가 좋다는 것은 이미 다 아는 사실이지만, 실천하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아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구미맨발학교를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맨발걷기의 가장 큰 매력은 길에 맨발을 대었을 때 상쾌하게 다가오는 감각”이라며 “많은 분들이 맨발 걷기로 숙면에 도움이 되거나 머리가 맑아지고, 건강상태가 개선되었다고 이야기한다. 더 많은 분들이 맨발 걷기로 건강한 생활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3년 전 대학 선배인 대구교대 권택환 교수의 권유로 맨발 걷기를 시작했다. 권유 자체는 그전부터 있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었다고 한다.
그러다 건강검진에서 성인병 등에 관련된 수치들이 높게 나온 것을 보고, 2020년 5월 8일 문경새재에서 열린 맨발걷기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이 회장은 “3년 전 맨발걷기대회에 참가한 그날 이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맨발 걷기를 하고 있다”며 “문경을 다녀온 이후 구미원당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맨발걷기를 시작했다. 당시 구미에는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곳도 별로 없고 맨발로 걷는 것이 생소한 풍경이었다.
그러다 대한민국 맨발학교의 각 지역 지회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는 “당시 구미에는 맨발학교가 없었고,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맨발 걷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에 시작하게 됐다”며 “개교 당시에는 회원수가 30∼40명이였는데 창립 이후 한달에 100여 명씩 늘어 현재는 600여 명이나 된다”고 했다.
구미맨발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회비가 없다는 점이다. 맨발학교 운영도 모두 회원들의 봉사로 이뤄진다.
이종욱 회장은 “전국적으로 맨발 걷기 열풍이 불면서 구미에도 해마루 공원을 시작으로 맨발 걷기 장소가 생겨나고 있는데, 맨발 걷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공원 관리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면서 “구미맨발학교도 시민들의 건강한 생활에 기여하고 올바른 맨발 걷기 문화 정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