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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범죄예방·대응 중심 조직개편… 현장중심 역량 강화

허명화 시민기자
등록일 2023-10-03 18:29 게재일 2023-10-0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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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 인구가 많은 도로에 순찰차가 나와 있다.
경찰청이 지난달 18일 범죄예방과 대응이라는 현장 중심의 경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늘어나는 칼부림과 잇따른 흉악범죄로 인해 시민들이 치안에 대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고 이에 범죄의 예방과 신속한 대응의 요구가 높아지는 사회 분위기에 경찰에서도 현장 중심의 범죄예방 및 대응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가장 달라지는 것은 경찰청에 범죄예방대응국이 신설되는 것인데 전국의 18개 시·도청과 259개 경찰서에서도 범죄예방대응과가 새로 생기게 된다.

개편안에 따르면 경찰은 강력팀 형사들을 우범지역에 투입하는 등 치안 공백을 막기 위해 순찰 인력을 ‘9천 명’ 넘게 늘리기로 했다. 전국 경찰서에 ‘범죄예방대응부서’를 신설하고 관리업무도 통폐합한다. 현장 인력 2천900여 명을 보강하게 되고 ‘범죄예방 특화’로 형사기동대와 기동순찰대도 운영한다.


범죄예방대응부서는 기존의 ‘범죄예방-지역경찰-112상황’기능을 통합하여 범죄예방과 대응을 총괄한다. 이러한 통합된 형태로 범죄예방 조직에서 핵심 조직이 되는데 정책의 수립과 실제 범죄와의 예방과 대응에서도 경찰력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이에 현재의 각 시·도 경찰청의 자치 경찰부는 ‘생활안전부’로 변경된다.


또 범죄 재발 우려가 높은 고위험군 가해자 및 피해자에 대한 특별예방기능이 강화된다. 그동안 스토킹,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 범죄는 재발의 위험이 많고 피해자에 대한 보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편이었는데 여성청소년부서로 통합하여 대응 역량도 높인다.


관리업무 위주 부서의 통·폐합으로 감축된 인원을 시·도청 범죄예방대응과 소속으로 옮겨 총 2천600여 명이 28개의 기동순찰대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동순찰대는 다중밀집소, 공원 및 둘레길 등 범죄취약지역에 집중 배치되어 예방 순찰 활동을 강화해 안전한 치안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형사 활동도 검거중심에서 예방중심으로 전환된다. 또한 시·도청과 경찰서 강력팀의 일부 인력을 전환하여 시·도청 산하에 총 1천300여 명이 16개 대의 권역별 형사기동대로 신설된다. 형사기동대는 사후 검거와 수사 위주의 대응에서 예방을 위한 형사 활동 비중을 높여 운영되고 유흥업소와 주변 등 우범지역에 다수 인원을 집중 투입해 강력한 대응을 해 나가고자 한다.


경북경찰청은 기존의 과학수사과, 수사심사담당관 등을 통합하고 공공안녕정보외사과의 경우 치안정보과로 명칭을 바꾼다. 정보화장비과는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로 통합한다. 조직개편안은 국무회의 등을 거쳐 이르면 이달 중에 적용될 전망이다.


경찰청에서는 이번 조직개편안에 대해 “이번 조직개편은 경찰의 본질적인 업무인 범죄예방과 대응에 중심을 두고 현장의 대응력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 그러면 국민의 일상을 평온히 지키는 데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조직개편안에 대해 포항시민 A(58·포항시 북구 장량동) 씨는 “치안은 조사나 수사가 아닌 예방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찰복을 착용한 경찰이 민생 현장에 있어야 시민들도 일상생활에서 치안에 불안을 느끼지 않을 것이고 그것이 실질적으로 범죄예방과 대응을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행정직을 최소화하고 현장 인력 편성을 늘리는 건 잘한 것 같다. 얼마 전에도 포항북부경찰서에서 추석을 앞두고 금융기관 강도사건 등의 강력범죄에 대비하여 현장 대응 능력 강화와 대처요령을 위해 실시한 모의훈련은 현장 대응 능력에 있어 좋은 훈련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명화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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