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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사 “카눈 위험지역 주민 강제대피”

이창훈기자
등록일 2023-08-08 19:54 게재일 2023-08-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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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피해 발생 한 건도 안돼<br/>시군과 함께 장소 물색 지시<br/>포항 냉천·경주 호암천 점검

경북도가 북상하고 있는 제6호 태풍 카눈에 대비해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강제 대피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8일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태풍 카눈에 대비해 “인명피해는 한 건도 발생해서는 안 되는 만큼 가장 중요한 건 사전 대피”라며 “미리 강제 대피명령을 내리고, 시군과 함께 대피 장소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사는 “지난달 집중호우 때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곳에서 피해가 많이 일어났다”면서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대피가 최선이다.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의거 시장·군수도 강제대피 행정명령을 할 수 있다. 위험지역으로 판단되는 시군에서는 사전에 강제 대피시켜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제대피를 했는데 대피 장소에서 또 다른 안전사고가 생기면 더 큰 문제가 된다. 지역에서 가장 안전한 곳을 확인해 대피시켜야 한다. 재난안전실, 경제산업국, 환경산림자원국, 건설도시국, 자치행정국 등 관련 분야별 부서 모두가 당장 현장에 가서 대피소가 안전한지 직접 확인하고, 이번에는 절대 인명피해가 없도록 해 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집중호우 때 이장, 새마을 부녀회장, 청년회장 등 지역의 마을 지도자들의 역할이 굉장히 컸다. 대피명령을 내리면 이분들이 보조역할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줘 주민들이 강제대피에 협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에 복구한 곳을 반드시 확인해 또다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분야별 점검에 더욱 철저를 기하라”며 “태풍 힌남노, 산불, 이번 수해까지 다시는 재난이 반복되지 않도록 그 지역을 점검하고 사전에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이날 간부회의 후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었던 포항 냉천과 경주 호암천 재해복구사업 현장을 찾아 태풍에 대비한 시군의 대처상황을 확인하고 복구상황을 점검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8일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 주재로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16개 관계부처와 17개 시·도가 참석한 가운데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기관별 대처계획 등을 논의했다.


중대본은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장마철 피해 발생 지역과 피해 우려취약지역에 대해 기관별로 긴급 전수 점검을 통해 위험 요인을 파악해 신속히 안전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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