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 이 의원 / 임주희 포항시의원<br/>오천 축산시설 악취 고사리 민원<br/>농촌공간정비 공모에 선정 보람<br/>오어사·냉천 개발 랜드마크 추진
임주희(55·사진) 포항시의원은 30년 넘게 운영한 입시학원과 출장 강의 등을 모두 중단한 채 지난 1년간 시의원직에만 매진했다.
계기가 있었다. 지난해 7월 시의원에 취임하자마자, 지역구 어린이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삐뚤삐뚤한 글씨로 ‘아기돼지 저금통은 귀여운데 돼지 냄새는 너무 싫어요’라고 써 있었다.
임 의원은 오천읍 축산업 시설의 악취가 심각함을 깨닫고 실사를 거쳐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촌공간정비사업 공모사업에 신청했다.
공모사업에 선정된 순간 임 의원은 “‘생활정치인의 보람이 이런 것이구나’하는 감동을 받았다”면서 “이후 시의원직에 더욱 몰두하게 됐다”고 감회를 털어 놨다.
임 의원은 울릉도에서 무남독녀로 태어나 초·중학교를 보냈으나 대학 졸업 후 포항에 정착했다.
“최근 포항-울릉이 자매도시를 맺어 너무 기쁘다”면서 “앞으로 두 지자체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역구 오천읍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주민수 대비 유·소년 인구가 많은 오천읍에 걸맞은 어린이특화도서관이 9월 완공 예정”이라며 “랜드마크가 없는 오천에 오어사와 냉천을 개발, 대표적인 시민 쉼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어 “주민숙원사업인 항사댐이 2028년에 완공될 경우 미세먼지공원을 만들 예정”이라며 “젊은이들을 위한 핫플레이스 헬로부대거리도 조성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시대적 트랜드에 맞는 축제와 페스티벌 개발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시민 눈높이에 맞는 댜양한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외지에서도 많이 구경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포항의 해양스포츠에도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임 의원은 “유·소년을 중심으로 한 서핑·윈더서핑·해양패러글라이드 등의 활성화가 타 도시와 차별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8월 중순 포항 전국해양스포츠제전에서 국내 처음으로 해양 퍼레이드가 벌어지는데, 제가 작은 역할을 했다”면서 “해양도시인 포항을 업그레이드하고 해양아카데미 활성화에 밑거름이 되고 싶다”는 소신을 밝혔다.
임 의원은 수 년 간 선재재가노인지원선비스센터 운영위원과 선재장애인주간보호센터 운영위원장으로 봉사 활동을 해오기도 했다.
“저소득층을 도울 방안을 찾다가 수 년 전 커피전문점을 냈다”면서 “무료 개방한 이 커피점에서 최근 한 저소득층 커플이 결혼식을 올렸다”고 자랑했다.
임 의원은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려면 시의회에도 다양한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엄마가 가정을 챙기듯, 누구보다 꼼꼼하게 주민을 챙긴다면 상당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