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 반대 주민들 재허가 신청<br/>경주시장 사업반려 요구 나서
최근 경주시가 경주 안강읍 폐기물 매립장 시설 조성과 관련해 안강읍 주민단체 등을 대상으로 폐기물처리(매립)사업 계획신청에 따른 의견 조회가 시작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31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A업체는 경주시 자원순환과에 폐기물처리시설(매립장) 사업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 업체는 지난 2021년 3월 사업을 자진 취하한 이후 회사명을 변경해 올해부터 폐기물매립장 사업을 재추진 중이다.
A사의 사업계획 현황에 따르면, 폐기물매립장은 안강읍 두류리 798-1번지 일원(두류 일반공업지역내)에 사업면적 8만7천715㎡, 매립면적은 5만9천158㎡, 매립용량은 226만2천976㎥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달 중순부터 안강읍 지역 주민단체와 기업 등을 대상으로 의견 조회를 진행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폐기물매립장 시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재허가 신청에 반발해 반대 현수막을 걸고 허가권자인 경주시장의 사업 반려를 요구하고 있다.
안강읍 산대리 주민 B씨는 “시장이 지난 도시계획도로 확장공사 준공식을 위해 안강을 방문했을 때 두류공단 폐기물매립장은 불허한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주민들에게 공표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반려해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주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해 2월 25일 안강중앙도시계획도로 확장공사 준공식에서 두류공단 매립장과 관련해 “제가 시장으로 재임하는 한 산폐장 입점 절대 불허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도 31일 현재 안강읍 각 단체에 발송된 의견 조회 공문을 두고 “단체별로 의견을 묻는 것은 사업 허가를 위한 수순 밟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민원 소지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 의견서를 받는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을 뿐이다”며 “이달 중순부터 안강읍 지역 주민단체와 기업 등 50여 곳에 A사의 사업계획 신청에 따른 의견 조회 공문을 전달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중이다”고 전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