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 ‘SK 블러바드’ 생겨
미국에 한국 기업 SK그룹의 이름을 딴 ‘SK로’가 생겼다. ‘SK’ 이름을 딴 미국 내 도로는 사실상 처음이다.
20일 SK온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서 운영 중인 SK배터리아메리카(이하 SKBA) 부지 인근 도로인 ‘스티브 레이놀즈 인더스트리얼 파크웨이’(Steve Reynolds Industrial Parkway)가 ‘SK블러바드’(SK Boulevard이하 SK Blvd.)로 변경됐다.
SK온은 19일(미국 현지시간) SKBA 관계자와 클라크 힐 커머스 시장, 짐 쇼우 잭슨 카운티 상공회의소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SKBA 조지아 공장에서 현판식을 가졌다.
힐 시장은 “커머스시와 잭슨 카운티를 대표해서 스티브 레이놀즈 인더스트리얼 파크웨이 구간을 SK 블러바드로 공식적으로 개명하기 위해 이 표지판을 여러분께 선보인다”고 말했다.
새롭게 바뀐 도로명 ‘SK Blvd.’은 이미 지난 1일부로 지도 애플리케이션과 911 서비스, 우편 서비스 등에 등록됐다.
앞으로 1년간은 옛 도로명과 병행해 사용된다. 잭슨카운티는 SKBA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도로명 변경을 결정했다.
SK온은 지난해 말 조지아주에 약속했던 SKBA 2천600명 채용을 조기 달성했다. 당초 고용 달성 목표 시점은 2024년이었지만 2년 앞당긴 것이다.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 주지사는 이에 대해 “조지아가 전례 없는 성장을 지속하면서 열심히 일하는 시민들이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와 함께 SKBA가 위치한 산업단지 이름도 ‘커머스 85 인더스트리얼 파크웨이’ (Commerce 85 Industrial Parkway)’에서 가칭 ‘SK 배터리 파크’(SK Battery Park)로 바뀐다. 올해 하반기 중 SKBA로 향하는 85번 고속도로 출구에 표지판이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SKBA는 2018년 11월 SK온이 출범하기 전부터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미국 시장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에 설립한 법인이다.
한편, SK온의 대규모 투자는 국내 주요 협력사들과의 동반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SKBA공장에 설치된 장비들 중 국산 업체 비율은 90%를 넘는다. SK온 관계자는 “SK온이 미국 조지아주를 북미 배터리 생산거점으로 선정한 데에는 조지아 주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크게 작용했다”며 “누구나 일하고 싶어하는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통해 글로벌 톱 티어 배터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 박형남 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