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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여의도 복귀… 장관들 속내 복잡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3-07-02 20:05 게재일 2023-07-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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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출신 추경호 연말 당 복귀 전망

윤석열 대통령 첫 개각으로 권영세 의원이 통일부 장관직을 마치고 여의도로 복귀함에 따라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다른 국무위원들의 거취도 관심사다. 

우선 현역의원인 추경호(대구 달성)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은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 데드라인(선거일 90일 전)을 고려해 연말쯤 당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총선 출마설이 흘러나오는 장관들도 더러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이영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그 주인공이다.

현재로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중론이지만 한동훈 법무부 장관 차출설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이들이 총선에 출마할 경우 개각 시점은 연말 정도로 점쳐진다. 출마지역도 관심사다.

장관들 출마 가능성이 커질수록 당내 지역구 쟁탈전도 가열될 전망이다. 국무위원 중 유일하게 이번 개각을 통해 국회에 돌아온 권 의원은 지역구 수성 의지가 강하다.

권 의원의 지역구인 용산은 무당층 비중이 높고, 대통령실 이전으로 정치적 상징성이 더 커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추 부총리도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서 3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추 부총리도 내년도 예산안 등을 마무리한 뒤 연말 개각을 통해 국회에 돌아가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대구·경북(TK) 지역 내 물갈이론이 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추 부총리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이 지역정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비현역의원인 국무위원들의 경우 조금 복잡하다. 현역의원들이 있거나 원외 인사들이 표밭을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 장관의 경우 서울 양천갑에서 3선을 지냈지만 조수진 최고위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1기 신도시 재개발 관련 성과를 앞세워 원 장관이 경기 고양갑에서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맞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민식 장관은 성남 분당 차출설이 흘러나온다. 이곳에는 김민수 대변인 등이 지원한 상태라 박 장관 출마시 교통정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 장관도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벤처 사업가 출신 등이라는 장점을 고려해 수도권, 중원 벨트 전략공천 가능성이 있다. 

조승환 장관은 최근 탈당한 황보승희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인지도와 경륜을 쌓을 수 있는 입각은 큰 특혜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며 “장관 출신들이 출마를 원한다면 당의 부름에 따라 험지라도 응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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