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까지 포항스페이스298서<br/>김주헌 짚풀공예가 두번째 개인전<br/>빗자루액자 등 작품 20여점 선보여
‘온’을 주제로 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초가지붕의 이엉을 마무리하는 용마름 외에 여치집, 도레멍석, 팔각멍석, 항아리 등 전통짚풀공예품과 빗자루와 똬리를 이용한 액자장식품, 그리고 볏짚으로 만든 공룡입체작품 20여 점이 선보이고 있다.
김 작가는 볏짚을 꼬고 엮는 기존의 작업방식이 아니라 볏짚의 단면에 먹을 입히거나 불로 태워 회화적으로 표현한 작품과 새끼줄을 이용한 추상을 통해 전통짚풀공예의 표현법에서 과감히 탈피해 현대미술의 표현법에 도전하는 새로운 시도들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신선하다는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꿈틀로에서 짚풀공예 공방을 운영 하고 있는 김 작가는 오는 23일 오후 2시에는 작가로부터 직접 작품설명을 듣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전시공간에서 마련한다.
김주헌 작가는 “전통문화를 이미 지나간 시간이 아니라 우리에게 전해져 온 시간으로 이해해보면 좀 더 현실의 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 그런 의미를 담아 전시제목을 온으로 정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짚풀공예가 전통문화로서만이 아니라 현대에 맞게 발전되고 미래세대에게 전해져야 할 예술의 한 장르로 자리잡는데 전환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