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4일 임무 시작… 중증외상환자 25.7% 등 2천830명 이송<br/>전문의 탑승, 응급장비·의약품 탑재 등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려
지난 25일 오후 4시 15분. 안동병원 운항통제실로 안동소방서 영양수비119 정상엽 대원이 오토바이 사고 환자의 긴급 후송을 위한 닥터헬기 출동을 요청을 했다. 이에 안동병원 항공의료팀 권순광 응급의학과 과장은 중증외상환자로 골든타임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즉시 출동을 결정했다. 경북닥터헬기의 3천번째 임무가 시작된 것이다. 안동병원에서 영양군 일월 착륙장까지 거리는 60㎞. 승용차 기준 80여분 거리를 이륙 16분 만에 도착했다. 119 박용중 대원과 정상엽 대원으로부터 환자 상황을 설명 듣고,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다. 불과 출동요청 20여분에 응급치료가 시작된 것이다.
중증응급환자의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2013년 7월 4일부터 임무를 시작한 경북닥터헬기가 출동 3천회를 기록했다. 임무를 시작한지 9년 10개월 21일, 일자기준으로 3천613일이 걸렸다.
안동병원 항공의료팀 집계기준 경북닥터헬기는 2016년 4월 5일 청송군 현동면 산불현장으로 1천번째 출동했으며, 2018년 12월 26일 위장출혈로 인한 쇼크환자를 울진군의료원 요청으로 2천번째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경북닥터헬기는 3천768회 요청을 받아 3천회 출동했으며, 2천824회 임무를 성공했다. 1회 출동해 환자 2명을 동시에 이송한 6차례를 포함해 모두 2천830명이 환자가 ‘하늘을 나는 응급실’에 탑승했다. 176회는 운항도 중 갑작스런 기상변화, 환자 상태의 갑작스런 변화 등으로 임무를 중단했다.
안동병원 항공의료팀이 헬기이송환자 2천830명을 분류한 결과 중증외상 환자가 728명(25.7%)으로 가장 많았고 뇌질환 638명(22.5%), 심장질환 420명(14.8%), 호흡곤란, 임산부 등 기타질환이 1천44명(36.9%)을 차지했다.
한편, 닥터헬기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탑승해 응급현장으로 날아가며 기도삽관, 인공호흡기, 응급초음파기, 심근경색진단이 가능한 12유도 심전도기, 효소측정기, 환자활력측정모니터 등 응급장비와 30여가지 응급의약품을 갖춰 제세동(심장박동)과 심폐소생술, 기계호흡, 기관절개술, 흉관삽관술, 정맥로 확보와 약물투여 등 전문처치가 가능해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린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