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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노무현 추도식서 이재명에 밥 먹자 제안…李가 거절”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3-05-25 17:37 게재일 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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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식사 자리를 제안했으나 이 대표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측은 ‘보여주기식의 식사 회동보다 정책 대화를 하자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김 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대표 취임 후 이 대표에게 격주로 보자고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보려고 했는데 답변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며칠 전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옆자리에 앉아 ‘얼굴 한 번 봅시다. 밥이라도 먹고 소주를 한잔하든지’라고 했더니 (이 대표가) ‘국민이 밥만 먹으면 안 좋아해요’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당 대표가 만나 밥만 먹으면 국민이 안 좋아한다는 것인데, 이해가 안 된다”며 “만나면 이런저런 얘기도 나오고, 필요하면 구체적인 논의도 하니 밥이라도 먹으면서 얘기하자고 했지만 답이 없었다. 날 만나는 것이 불편한 모양”이라고 했다.

이러한 김 대표의 발언에 민주당 당 대표 비서실은 입장문을 통해 “국민들께서 바라는 것은 정치인들만의 식사가 아니라, 여야 협치를 통한 정치의 회복”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민의힘 당 대표실은 지난 2일 오후 6시쯤 민주당 당 대표실에 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했다”면서 “‘단순한 식사 자리보다는 현안 의제를 정하고 여야 협치와 민생을 논의하는 실효성 있는 공개 정책 회동을 하자’는 취지로 회신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신 이후) 국민의힘은 편하게 식사나 한번 하자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대표 회동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들께서 바라는 것은 여야 협치를 통한 정치의 회복이지 정치인들만의 식사는 아닐 것”이라며 “정부·여당은 민주당을 야당으로서 인정하고 협치의 손길에 응답해 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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