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북부수협 축산지점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예리한 감각이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막아냈다.
24일 영덕북부수협에 따르면 지난 23일 타금융기관에서 현금 1천만원을 인출한뒤 수협을 찾아 현금 2천만원의 인출 요청한 김모(80대·여)씨의 표정을 보고 순간적으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당시 고객을 응대한 직원 A씨는 인출금이 거액인만큼 송금으로 처리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었는데, 김씨가 내내 당황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으며 현금인출을 재촉하는 등 김씨의 다급한 행동을 보고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직감했다. 이에 임학송 지점장이 김씨를 설득해 현금 인출을 중단시켰다.
김씨는 “금융담당직원이라며 전화가 걸려 왔고, 은행에 보관해 놓은 돈이 사라질 수 있으니 현금을 찾아 대문이나 장독대 같은 곳에 두면 찾아서 안전한 곳에 보관하겠다는 말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지점장 B씨는 인근 파출소에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심 신고를 해 금융담당직원을 사칭해 현금을 뜯어내려던 범죄 피해를 막아냈다. 지점장 B씨는 “날로 진화하는 신종 사기 범죄에 평소 관심을 둘 수밖에 없었고,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범죄예방에 대한 직원교육을 꾸준히 실시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령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