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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대 붕괴·도로 침수에 낚시꾼 고립까지 대구경북 곳곳 강풍 동반 비 피해 잇따라

피현진기자
등록일 2023-05-07 19:42 게재일 2023-05-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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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건 피해신고 접수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대구와 경북에서 강풍에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주말 대구소방안전본부와 경북소방본부에 신고된 피해 신고는 총 47여 건(대구 20건, 경북 27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별로는 도로장애, 인명구조, 축대 붕괴, 침수, 기타 등이다. 지역별로는 포항·경주·고령 3건, 안동·영주·상주·문경·성주·구미·울진 2건, 군위·청도·봉화·영양 1건 등이다.

먼저 지난 6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강한 바람에 의해 도로 위로 나무가 쓰러지며 승용차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에 타고 있던 2명이 크게 놀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한,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서도 강풍에 나무가 넘어져 인근 방음벽이 파손되기도 했으며, 대구지역 곳곳에서 나무 쓰러짐, 침수 등의 신고가 잇따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후 바로 현장에 출동해 추가 피해가 없도록 조치했다.

이날 대구에서는 강풍에 간판과 창문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거나 다가구 주택과 상가건물 배수구가 막혔다는 등 안전 관련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경북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6일 오전 새벽 4시 50분쯤 영주시 단산면 한 주택에서 30m 축대가 무너져 주택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주민 6명이 한때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 또한, 7시 16분쯤 청도군 풍각면의 한 하수구가 역류해 일대 도로가 침수됐으며, 오전 8시 13분쯤 영주시 가흥동에서 상수도 공사를 했던 도로 주위로 지반이 침하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오전 8시 33분쯤에는 봉화군 석포면 한 도로에 토사가 유입돼 차량이 이동할 수 없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11시 30분쯤에는 문경시 영순면에서는 하천에서 낚시하던 40대가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1시간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울진과 성주, 군위 등에서 많은 비로 나무가 쓰러지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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