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국악·명상·무용 콜라보로 빚은 천도재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3-04-16 19:22 게재일 2023-04-17 14면
스크랩버튼
자명 스님의 ‘땡큐붓다콘서트’<br/>  22일 대구 아양아트센터서<br/>“대중들의 눈높이에 맞춘 <br/>  신명나고 환희로운 공연”
자명 스님

대표적인 불교 전통의식 천도재와 명상음악, 국악과 무용 등을 결합한 특별한 무대공연이 예고돼 기대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불교계의 문화공양주를 자처하며 왕성한 문화 포교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자명 스님(영덕 기원정사 주지)이 기획하고 제작한 회심의 역작 ‘2023 땡큐붓다콘서트-천도재 니르바나’가 바로 그 무대다.

오는 22일 오후 5시 대구 아양아트센터 아양홀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고통스럽게 사는 사부대중을 불교 문화로 위로를 전달한다. 특히 노래하는 수행자, 문화 공양주로 불리는 자명 스님이 사부대중을 위로하기 위해 공연을 직접 기획 제작하고 공연을 펼친다.

공연은 예불의 장과 시식의 장, 열반의 장, 회향의 장 등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며 각각의 장마다 고(苦), 집(集), 멸(滅), 도(道)의 네 가지 진리를 담아 불교의 대표적 의식인 천도재를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춰 친숙하고 신명 나면서도 환희롭게 표현했다.

고혼 영가의 극락왕생과 사바 중생의 현생 정토를 발원하고 구현하는 장대한 서원을 담고 있는 이번 공연은 전통 불교의식을 명상음악화했고, 국악, 무용, 현대음악이 총망라된 종합예술로서의 문화 포교 콘텐츠의 획기적 전환점을 제시하는 역대급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땡큐 붓다 콘서트 2023 대구-천도재 니르바나’포스터.
‘땡큐 붓다 콘서트 2023 대구-천도재 니르바나’포스터.

전통과 현대예술의 콜라보가 빚어낼 수행이라는 불교적 가치와 진리 추구의 사유적 의미, 무대예술로서의 흥미라는 3가지 요소를 충족시킨 문화 포교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대에는 불교계에서 대표적인 명상·상담 전문가인 힐링멘토 마가 스님과 덕신 스님, 명상음악가 태현 스님, 범음범패 대가 범진 스님, 염불 명인 성문 스님, 대법고 고금 스님과 판소리 서의철, 국악계 싸이 최재구, 타악 연주가 윤매고동 등이 출연한다.

자명 스님은 “‘땡큐붓다콘서트-천도재 니르바나’는 불교의식의 장중함과 진리로의 귀일(歸一), 사바 고해의 중생제도와 신명 나는 열반의 환희를 모두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며 “이번 대구 공연 이후 완성도를 높여 올가을 서울에서 공연을 펼친 뒤 미국 공연을 성사시켜 한국불교문화의 위상을 높이고 부처님의 가르침이 더 넓은 세상으로 전해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명 스님은 1965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나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995년 제5대 경상남도의회 도의원을 지냈고, 2005년 마산 혜천사에서 출가해 인천 영종불교회관 주지 등을 역임했다. 2012년부터 한국인의 기본적이고 공통적인 정서인 ‘한(恨)’을 대중음악에 접목시켜 왔다. 지난해 9번째 앨범을 발매했으며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음성공양을 올리고 있다. 2014년부터 ‘땡큐 붓다 콘서트’, 국악 뮤지컬 ‘천도재 니르바나’ 등 과감하면서도 실험적인 무대를 통해 문화 포교의 외연을 넓혀왔다. 이와 함께 영덕 기원정사에 높이 45m, 불상 높이 33m의 세계 최대 청동약사여래대불 조성 불사에도 매진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문화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