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도 개편 전원위 첫날<br/>수도권·지방 인구比 차등화 주장<br/>與·野 비례대표제 개편 방식 이견
국민의힘 홍석준(대구 달서갑) 의원은 인구 소멸을 우려하며 지방 인구 감소에 따른 수도권과 지방 인구비율 차등화를 주장했다. 홍 의원은 “선거구 획정에 있어서 수도권과 지방 인구비율을 차등화해서 지역 대표성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방소멸 시대에 선거구마저 줄어들면 과연 지역의 이익을 누가 대변할 수 있겠는가”라고 우려했다.
그는 “헌법재판소에서 3번에 걸쳐 선거구 인구 관련 결정이 있었다. 1995년도 4:1, 2001년도 3:1, 가장 최근에는 2:1로 결정했다. 앞으로 이렇게 된다면 전라남도, 충청북도 등 작은 시·도는 선거구가 1∼2개밖에 남지 않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김승수(대구 북을) 의원도 지역구 면적 기준에 상한을 두는 등 지역 대표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현행대로라면 22대 총선의 수도권 의석수는 253석의 지역구 의석 중 128석으로 처음으로 과반을 넘어서게 된다”면서 “강원도의 선거구 평균 면적이 서울의 170배에 달한다. 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대표를 선출하지 못하는 것은 참정권의 박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선거구 획정 시 지방 소멸을 고려해서 지역구 면적 기준의 상한을 두거나 인구 편차 기준을 다시 완화하는 등 지역 대표성 방안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현행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개편 필요성에 공감했으나 개편 방식에서는 ‘폐지’와 ‘확대’ 등 이견을 보였다.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비례대표 의석수를 최소한 60석 이상 확보해야 한다”면서 “현행 소선거구제로는 대량 사표를 막을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야합으로 만들어진 비례대표 제도가 위성정당 사태를 만들어냈다”면서 “지난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12%P의 득표 격차가 무려 600%의 의석수 격차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윤상현 의원 역시 비례대표제를 폐지하고 지역구 300석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