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정책위의장에 박대출 내정<br/>‘수도권 안배론’ 힘 받을 가능성<br/>‘당정일체’·‘원팀’ 설득력 있지만<br/>영남권 독식 비판 땐 윤재옥 불리<br/>TK 원내대표 바통 안착 ‘초 관심’<br/>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3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박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추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당 대표가 원내대표와 협의해 의원총회 추인을 받아 임명한다. 경남 진주시갑이 지역구인 박 의원은 과거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대변인과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지냈다.
신임 김기현 대표가 최근 박 의원을 만나 정책위의장직을 맡아달라며 장시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이 이를 수락함에 따라 일단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도 4선 김학용, 3선 윤재옥(대구 달서을)의원 2파전으로 점쳐지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수개월 전부터 의원들을 만나는 등 물밑에서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영남권인 박 의원이 정책위의장에 내정되면서, 김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 ‘지역안배론’이 힘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원내대표도 TK출신이 맡게 되면 영남권이 지도부를 독식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윤 의원도 대선에서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을 맡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일조했고, 탁월한 일 처리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있다. 또한 김기현 대표가 ‘당정 일체’를 전면에 내세우고 선출된데다 대통령과의 ‘원팀’을 강조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외에는 외교통일위원장인 김태호(3선) 의원과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윤상현(4선) 의원도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3일 의총에서 자신의 임기와 맞물린 차기 원내대표 경선 일정을 공지할 예정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