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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울산땅 의혹’ 수사 의뢰 “사실이면 즉시 정계 떠나겠다”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3-02-26 19:54 게재일 2023-02-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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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후보·野진상조사단에<br/>“법적·정치적 책임 물을 것”
박수치는 김기현-안철수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주자 김기현 후보가 26일 ‘울산 KTX 역세권 땅 시세차익 의혹’과 관련해 국가수사본부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고 진실을 밝히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쟁 후보들이) 억지로 문제 삼고 있는 울산 땅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의뢰하고자 한다. 내 말이 맞는지, 아니면 내가 거짓말을 하는지 철저하게 수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수사 의뢰 대상에 자신은 물론 해당 의혹을 처음 제기한 황교안 후보를 비롯한 당권 경쟁자들과 ‘진상조사단’을 꾸린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내 소유 울산 땅과 관련해 불법으로 도로계획을 바꾸도록 직권을 남용했다거나, 불법으로 1천800배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면 그 즉시 정계를 떠나겠다”면서 “반면, 김기현 잡겠다고 근거 없는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나와 우리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무책임한 일부 정치인들에게는 수사 결과를 토대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정치적·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같은 당권 주자인 황교안 후보 등을 겨냥해 “전당대회에 나온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 2중대 같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진상조사TF 등을 꾸려 해당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나선 데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불법 비리를 감추기 위해 엉뚱하게도 나를 끌어들여 물귀신 작전을 쓰려는 모양인데,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황 후보는 연설회, TV토론회 등에서 김 후보가 울산시 고문변호사 시절인 1998년 KTX 울산역 인근에 매입한 땅의 연결도로 노선이 변경되면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 후보 측은 이에 대해 이르면 27일부터 수사 의뢰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며, 문제가 되는 부분은 ‘1천800배 시세 차익’을 얻었다고 주장하는 것과 ‘직권 남용으로 KTX노선을 변경했다’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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