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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얼굴 보며 신입생 맞이” 들썩

이시라기자
등록일 2023-02-20 20:16 게재일 2023-02-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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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한동대·위덕대 표정<br/>노마스크 OT… 음주 강요 없어<br/>설렘·긴장 속 선후배 대면 환영<br/>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 ‘풍성’

“혹시나 (코로나19)확진자가 나오지 않을까 엄청 긴장했다. 오랜만에 대면으로 오리엔테이션(OT)이 열린 만큼 후배들이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즐기게 해주고 싶었다.”

23학번 신입생 맞이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한동대학교 정다은(25·여) 학생은 이같이 말하며 후배를 맞이할 생각에 설렘 반 긴장 반 두근거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정 씨는 “방역지침이 완화되었다고 해도 활동 중에는 서로를 위해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며 “이태원 참사로 압사 사고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진 만큼, 대규모 인원이 움직일 때는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소규모 그룹씩 이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대폭 축소됐던 대학 신입생 OT가 방역 지침 완화와 함께 전면 재개되면서 대학가가 들썩이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후 4년 만이다. 대학들은 음주문화를 전면 제외하고, 각종 특강과 문화프로그램 등을 준비하며 새내기 환영에 나섰다. 신입생 장기자랑은 사라지고, 음주 강요도 없다.


20일 대학가 등에 따르면 지역 대학들이 신입생과 재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새내기 배움터’를 진행하거나 준비 중에 있다. 한동대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신입생 예비 교육인 ‘한스트(HanST·Handong Spiritual Training)’를 실시한다.


신입생과 재학생들은 특강, 명예 서약식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선배와 교수가 모여 신입생들의 발을 직접 닦아주며 격려해주는 시간을 갖는 ‘세족식’이다.


한동대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됨에 따라 과거부터 진행해 온 신입생 환영 행사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포스텍은 지난 13일 신입생 367명이 참석한 가운데 OT를 진행했다. 준비된 프로그램은 교내 도서관 활용법, 학교 투어, 기숙사 생활법 등 학교생활 전반에 필요한 기초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것이 주를 이뤘다.


포스텍 관계자는 “OT의 마지막 날인 17일이 입학식이었고, 학생들은 OT를 참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학생들은 학교에 적응하기 위한 훈련을 하고, 영어 시험도 치렀다”고 말했다.


위덕대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오는 3월 2일 과별로 OT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대학 측은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은 자유에 맡기기로 했다.


위덕대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코로나19 상황이 수그러들지 않아서 대면 OT가 불가능했다”며 “올해는 상황이 많이 완화됐지만, 혹시나 모를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과별 OT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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