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강산단, 제품 출하 ‘숨통’ <br/>운행거부 기사 명령서 전달 나서
윤석열 대통령은 8일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사태와 관련, 철강과 석유화학 운송자에 대한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재가했다.
비조합원을 중심으로 제품 출하가 재개돼 지난 7일부터 물류에 숨통이 트이고 있는 포항철강산업단지는 8일에도 물류회사를 통해 제품을 출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철강 운송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발동으로 제품출하 물량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임시 국무회의 심의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재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추가 업무개시명령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한 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가 오늘로 15일째”라며 “명분 없는 운송거부 장기화로 산업과경제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날 철강·석유화학 업종 운송거부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함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과 함께 14개조 50여명을 꾸려 포항지역 운송사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거쳐 화물차 기사에 대한 명령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화물연대 파업 이후에 태풍피해 복구작업 차량을 제외한 대부분 제품을 출하하지 못했으나 7일부터 비조합원 차를 통해 출하하고 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7일부터 제품을 출하하기 시작해 8일에도 제품을 출하하고있다. 동국제강과 세아제강도 제품 일부를 출하하고 있다.
다만 화물연대 파업이 이어져 완전한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아 많은 기업은 여전히 물류에 차질을 빚고 있다.
/박형남·이부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