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의 작은 정원’<br/>친환경 꽃꽂이로 기분 전환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 우리는 무언가로부터 위로를 받고 싶어한다. 여행을 한다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하는 등의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우리의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데 꽃의 위로를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직접 자연을 느끼며 꽃의 색감과 향기에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꽃꽂이를 한다면 더 좋다. 크고 대단하지 않아도 좋다. 가까운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들이나 정원에서 꽃을 따다 내 안의 작은 정원을 옮겨놓은 듯한 자연스러운 꽃꽂이를 집안에 들여보는 디자인을 제안한다.
지속 가능한 친환경 플라워 디자인 하나쿠바리(꽃과 고정이라는 뜻으로 순수한 자연 소재를 이용한 꽃꽂이) 기법을 추천한다. 우선, 집에 있는 그릇을 이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똑같은 크기의 그릇 두 개를 준비한다. 두 개를 겹쳐서 그릇과 그릇 사이에 돌 몇 개를 넣어 틈을 만들어낸 후 물을 넣고 그릇 틈 사이에 꽃을 꽂으면 완성된다. 공간을 다 채울 필요는 없다. 여백을 느끼는 디자인으로 해도 무관하다. 그릇 안에는 물을 넣어 작은 꽃잎 동동 띄우면 꽃잎의 작은 움직임을 보며 유니크함을 즐길 수도 있다.
△동백잎을 모아 모아
집 주변 가까이에 동백나뭇잎 몇 개와 칵테일 글라스나 와인잔 그리고 꽃 한 두송이만 있으면 꽃꽂이 완성. 동백잎 잎을 겹쳐서 와인잔에 끼워 잎과 잎 사이에 꽃을 넣으면 플로랄폼이 없어도 꽃을 고정할 수 있는 기법인 친환경 플라워 디자인으로 완성하면 끝. 마음의 감동은 결코 큰 곳에서 오는 것이 아닌 작고 사소한 곳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꽃이 주는 생명력에서 우리는 힘을 얻는다. 살아있는 시간이 가장 고귀하고 아름다운 감사한 시간. 꽃을 통해 다시 한번 느껴보는 건 어떨까?
△나뭇가지를 모아 모아
집에 물이 조금 고일 수 있는 평평한 접시와 나뭇가지로 꽃꽂이를 해보자. 우선, 나뭇가지로 여러개를 모아 모아 묶어준다. 그 묶은 사이 틈새 사이에 꽃을 꽂으면 꽃꽂이 완성이다. 들에 있는 갈대와 코스모스, 강아지풀을 넣으면 더욱 자연미를 느낄 수 있어 좋다. 이 그릇 저 그릇에서 피어나는 꽃 한송이로 집안을 화사하게 가을이 집 안 곳곳에 느낄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바쁜 일상에 지친 많은 시민들이 자연과 소통하며 자신의 손으로 만든 꽃을 바라보면서 마음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래본다.
/윤정미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