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6층 전시실에서
영남대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문헌을 4일 중앙도서관 6층 전시실에서 일반 대중에 공개했다.
영남대가 개교 75주년 기념 고문헌 전시회 <나랏말ᄊᆞ미 민족의 동량을 기르샤>를 개최하며 지정 문화재를 포함해 총 90종 189책을 28일까지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는 영남대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문헌 가운데 학술적 가치에 한글과 관련이 깊은 고문헌을 선별해 △한글의 의의 △한글 이전의 문자 생활 △한글 창제와 ‘훈민정음’ 반포 △훈민정음의 체재 △세종어제훈민정음 △널리 한글을 펴다 △언해서(유가서, 종교서, 교화서, 병서, 의서, 예술서, 역학서, 문학서) 등 주제별로 한글 이전의 문자 자료부터 한글 창제 이후 간행된 다양한 분야의 고서로 각 전시품에는 해제(解題)를 달아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고 관람할 수 있다.
특히, 1489년(조선 성종 20년)에 윤호, 임원준, 허종 등이 편찬한 한글 의학서<구급간이방(救急簡易方)>을 비롯해 13세기 구결(口訣)표기 <능엄경(楞嚴經)>, 간경도감 간행 <선종영가집(禪宗永嘉集)>과 <몽산화상법어약록(蒙山和尙法語略錄)>, <언해태산집요(諺解胎産集要)>, <사성통해(四聲通解)> 등도 공개됐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영남대 도서관은 국내 대학 도서관 중 양적, 질적 측면에서 모두 우수한 고문헌을 소장하고 있고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알고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올바른 정체성이 정립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고문헌 전시회를 통해 평소 접하기 어려운 문화재를 직접 살펴보고, 우리 문화에 대한 정체성을 갖고 자긍심을 키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