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신고 3학년 최민재 학생<br/>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 참가<br/>총 3개 분야서 메달 획득 성과<br/>‘입시병행 어려움 없었냐’ 질문에<br/>“준비과정서 오히려 성적 올라”
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는 세계 지구과학 분야에서 영재를 조기 발굴하고, 국제적 친선 도모를 목적으로 매하다 개최되는 대회다.
올해는 전 세계 38개 나라에서 18세 미만 청소년 220명이 국가별로 4∼8명씩 조를 이뤄 참가해 접전을 벌였다.
이번 대회는 지구과학 전반에 걸친 이론 및 데이터 분석과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전 지구적인 환경 문제의 해결 방안을 도출하고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민재 학생은 지구과학 전반의 데이터를 분석해 문제를 해결하는 개인별 필기시험인 DMT 분야에서 동메달, 국가별 환경적 특성에 맞는 야외 답사 및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분야인 NTF 분야에서 은메달, 지구 온난화 현상을 주제로 하는 국가 혼합팀 발표인 ESP 분야에서 은메달 등 총 3개 분야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도를 맡은 신동훈 교사는 “지구과학 교과동아리 ‘태풍의 눈’과 한국지구과학올림피아드를 연계하고, 학교 특색교육과 올림피아드 기초 및 응용 교육과정을 병행하면서 교과 이론과 심화 과제를 협업해 탐구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다”면서 “탐구활동에 성실히 임한 최민재 학생의 노력이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 영신고등학교는 해마다 한국지구과학올림피아드에 도전장을 내 우수한 성적을 거둬 왔으며, 이번 대회에는 3명이 참가해 국가대표 상비군 1명, 국가대표 1명을 배출했다.
아래는 이번에 수상의 영광을 안은 최민재 군 인터뷰.
- 대회 준비는 언제부터 했나.
△고등학교 2학년 때 선생님의 추천으로 도전하게 됐다. 그때부터 동아리 친구들과 한국지구과학 올림피아드를 준비했고, 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는 3학년 여름방학 때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매달렸다.
-고교 3학년으로 입시 준비도 병행해야 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대학 진학을 위해 수능과 내신 공부를 하면서 올림피아드까지 신경을 써야 했기에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올림피아드를 준비하면서 학습한 여러 심화개념을 통해 과학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갔고, 이것이 교과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됐다. 올림피아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신 성적이 오히려 향상되기도 했다.
- 대학은 어느 학과를 희망하는지.
△대학에 가서도 지구과학을 계속 공부하고 싶다. 정확히는 지구환경과학 분야다.
- 이 대회를 준비 중인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주변 친구들 중에도 지구과학 올림피아드에 도전하려 했다가 내신 공부에 집중하지 못할까 봐 포기한 친구들이 여럿 있다.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내 경험상 대회를 준비하면서 겪은 경험과 노력이 내신 향상과 일상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이런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경험이 아니기에 망설이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면 꼭 한 번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특히 지구과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많은 걸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장래 희망은.
△지구과학 분야 중 지질학을 가장 좋아한다. 지질학은 지구의 역사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지층을 살펴보면 지구의 탄생부터 지구에서 일어나는 현상들, 그리고 지구에 몸담았던 생물들까지 수많은 기록을 알 수 있다. 나는 지구의 비밀을 알아내는 지질학자가 되고 싶다. /이시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