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는 흥해 북천수는 조선 철종 때 만들어진 숲으로 ‘한국지명총람’에서 그 사실을 알 수 있다. 흥해읍의 수해와 바람을 막아주고 풍수상으로는 도음산의 맥을 보호하여 흥해의 풍수형국을 완성하기 위해서였다. 또 마을주민에게 건강한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 특별한 관리와 보호를 받았다. 오랜 기간 마을 주민들의 신앙적 대상이 되기도 했는데 정월대보름날 숲의 제당에서 동제를 지내고 이날 오후 3시 마을 앞산에서 산제를 지내며 전년도에 묻어둔 간수(소금물) 병에 간수의 상태를 보고 한해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풍습이 있다고 전한다.
문화재청에서 우리 선조의 생활과 사상적 숨결이 깃든 마을 숲이 사라지거나 훼손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고 지역주민을 결속하는 전통문화공간 및 마을 경관 보존의 장소로 보존·활용하기 위하여 ‘마을 숲 문화재 자원조사’를 진행했다. 북천수는 2006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숲은 마을 주민들의 종교적 대상이 되어 온 당산 숲, 마을의 풍수적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바보 숲, 휴식을 위한 정자 숲, 자연재해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기 위한 방재 숲 등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다.
포항사람만 안다는 북천수는 흥해 마산사거리에서 신광면으로 가다 보면 북송리 북천수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입구에서 더 들어가면 빨래터가 나오는데 맨발 걷기를 하고 여기서 발을 씻으면 된다. /허명화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