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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공설추모공원 부지 확정

곽인규기자
등록일 2022-07-25 20:16 게재일 2022-07-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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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건립추진위원회 의결 거쳐 함창읍 나한리 일원으로 지정<br/>257억 투입… 2027년 준공 목표 추모·휴식·문화 생활공간 조성
상주시 공설추모공원 건립추진위원회가 추모공원 부지 확정을 위한 회의를 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공설추모공원 조성<본지 7월 20일 4면>과 관련해 문경시와 마찰을 빚고 있는 상주시가 지난 22일 건립추진위원회 의결을 거쳐 함창읍 나한리 일원으로 추모공원 부지를 확정했다.

상주시민들의 염원인 공설추모공원 조성을 위한 첫 관문이자 가장 어려운 과제인 대상 부지를 확정한 것이다.


상주시는 추모공원 조성을 위해 지난 2020년 6월 자연장지 및 봉안시설 2만2천기 규모의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종합장사시설 설치 조례를 제정했으며, 건립 추진위원회도 출범했다.


2021년 6월까지 부지를 공개모집 한 결과, 함창읍 나한2리에서 세대주 70% 이상의 동의와 조성부지에 포함되는 토지소유주의 사용승낙을 득한 뒤 유치신청서를 상주시에 제출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문경 점촌 4.5동 주민들이 대상지가 인구 밀접지역과 인접해 있다며 반대를 했고, 문경시는 상주시에 추모공원 조성사업 백지화를 요구했다.


나아가 문경시는 지난해 12월 말쯤 차상급기관인 경북도에 중재 신청을 했고, 경북도는 아직까지 부지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현재까지 중재를 보류하고 있었다.


상주시 공설추모공원은 함창읍 나한리 일원 9만여㎡에 총 257억 원 정도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타지역 추모공원과는 달리 추모와 휴식, 문화가 공존하는 생활공간으로 재구성할 계획이다.


특히, 혐오시설로 인식하는 화장시설이나 묘지조성을 배제하고, 자연친화적인 다양한 형태의 자연장지(수목장, 잔디장, 꽃장 등)와 봉안당을 중심으로 조성계획을 수립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유치신청까지 이끌어냈다.


상주시는 공설추모공원 조성 부지가 확정됨에 따라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투자심사, 공유재산 관리계획 승인 등 사전행정절차를 조속히 이행하고 부지매입, 실시설계 용역 등에 착수할 계획이다.


상주시는 공설추모공원이 조성되면 상주시민뿐만 아니라 인근 시군 주민들도 많이 이용할 것으로 내다보며, 인근지역 개발효과, 생산유발효과, 고용유발효과 등 직·간접적인 파급효과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경시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상주시는 “정확한 사업 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자치단체 간 상생할 수 있는 공통분모를 찾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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