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선거 관심사 다양<br/>현장 목소리 반영 ‘이구동성’<br/>공개 정책토론 개최도 요구
교육감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가장 잘 뽑아야 한다. 하지만 같이 치르는 정치선거와는 다르게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가장 적고 뽑을 때도 공약과 어떤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때로는 후보조차 누구인지 몰라 매번 깜깜이 선거라 불리고 있어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비교분석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교육감은 ‘지방 교육 자치기관의 장’으로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예산과 인사권을 가지며 공교육기관에서 절대적인 위치에 있다.
이런 막강한 권한을 제대로 사용하게 하려면 사회적 이슈나 외적 요인이 아닌 각 후보의 역량이나 교육정책에 대한 본질적 문제를 잘 살펴서 올바른 후보를 뽑아야 한다. 그래야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고민과 어떻게 하면 ‘내 아이 교육을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의 답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면 교육비 부담의 정도, 학생들의 건강과 관련된 급식메뉴 정하기, 사교육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돌봄 문제, 시험의 평가방식과 빈도를 결정해 교육의 질까지 좌우하기 때문이다.
포항시 북구 장성동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 아이를 둔 이 모(45) 씨는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고부터는 시장이나 도지사 뽑는 것보다 교육감을 잘 뽑아야겠다는 생각에 지난 교육감 선거 때는 관련된 기사를 다 훑어보았다”면서 “우리 아이들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니 잘 살펴보고 후보자 이름도 잘 알고 투표해야 한다. 똑똑한 후보들이 바른 마음으로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잘 반영해주어야 할 텐데 이번에는 그게 어느 후보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워킹맘인 신모(42) 씨는 “무엇보다 학부모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후보가 교육감이 되기를 바란다.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면 학원 정보보다 교육감 선거가 더 중요한 것 같다”면서 “하지만 막상 선거 때는 누구를 뽑을지 고민되는데 후보들에게 의무적으로 공개정책토론을 몇 차례 하게 하면 좋겠다. 유권자의 입장에서 그래야 후보자들을 비교해서 꼼꼼히 살필 수 있고 선택하기에도 더 쉬울 것 같다”고 전했다. /허명화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