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청장 <br/>김대권 구청장, 현역 중 유일<br/>단수 공천신청… 사실상 확정<br/>新금호강시대 발빠른 대응 약속<br/>강민구 前 대구시의회 부의장 <br/>무사안일 현상유지 행정 비판
‘대구의 강남’, ‘대구의 정치 일번지’로 불리는 수성구청장 선거는 국민의힘 소속 현 김대권(60) 구청장과 더불어민주당 강민구(58) 대구시의원간의 일대일 대결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현역 프리미엄을 지닌 김 구청장의 수성이냐, 김부겸 키즈로 불리는 강 의원의 탈환이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구청장의 재선 의지는 확실하다.
김 구청장은 “수성구는 인구문제와 기후변화, 경제사회적 격차 등 여러 측면에서 다른 구·군과 차별화된 장기적 계획을 많이 세워둔 상황”이라며 “이를 지속가능한 결과물로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한 몇 년 간의 지속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수성구는 현 구청장이 유일하게 단수로 공천신청한 지역으로 사실상 공천이 확정된 셈이다.
김 구청장은 “금호강 시대를 열어 동서보다는 수성구와 동구의 남북소통을 확대시켜 대구의 새로운 변화에 수성구가 앞장서겠다”면서 “도시경쟁력과 인구흡인력을 높여 지속가능한 도시로 발돋움해 행복한 수성구, 차별화된 수성구를 만들어 나가는데 남아 있는 열정을 끌어내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현재 대구시에서 5군지사 이전에 대한 용역을 진행 중이며, 후적지에 UAM 버티포트를 구축해 수성구와 동구 혁신도시의 산업적 연결구조를 만들어 동·서로 이어지는 달구벌대로와 남북이 소통하는 새로운 금호강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드론이 미래교통의 대체수단으로 상용화되는 세계적인 추세에 첨단산업·미래교통 중심지로서의 지위확보를 위해 수성구는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성구·경산 인접지역에 ‘청년협력지구’를 구상 중”이라며 “협력지구 내 특화분야로 미래형모빌리티·창의문화콘텐츠·웰니스융합을 테마로 미래기술기반의 청년일자리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들안예술마을’의 청년예술 창업가 지원 본격화, 고산서당 복원 및 한옥촌 조성 사업, 25개 저수지를 연결하는 생각을 담는 길 등 현재 수성구에서 진행 중인 사업과 미래 사업에 대한 의견도 보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부겸 키즈’로 분류되는 강민구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이 지난달 29일 공직을 사퇴하고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말 예비후보 등록을 한 강 전 부의장은 수성구청 인근에 선거사무실을 차리고 지역 곳곳을 누비며 지역민들과 스킨십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8년 동안 지방의원으로서 수성구와 대구시정을 들여다 본 경험으로 수성구를 대한민국 최고의 자치구로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범어산·천을산을 도심공원 표상으로 조성, 실내체육시설과 주차장 구축 등 수성못 일대 개선, 문화·예술·체육 시설 확충, 평생교육시설 확충, 제5군수지원사령부 이전 위한 법적 근거 마련, 창업교육·창업공간 확보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30년간 우리의 고향 대구의 정치와 행정은 일당 독점으로 정치적·행정적 경쟁력을 상실했다”며 “주로 대구시 행정관료들이 임명되다시피 당선돼 무사안일의 현상유지 행정만을 펼쳐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는 변해야 한다”며 “강민구를 수성구청장으로 선택해주셔서 일할 기회를 달라”고 주문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사진=가나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