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장<br/>무소속 최기문 시장 자신감<br/>국힘 김경원·박영환 도전장<br/>무소속 이정호도 출격 나서
영천시는 최기문 시장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김경원, 박영환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6·1 영천시장선거는 보수텃밭에서 무소속 후보와 국민의힘이 맞붙는 구도로 펼쳐지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역대 영천시장 선거에서 무소속이 강세를 보인 것은 정당보다 인물을 선택했기 때문이고, 재선은 그들에게 한번 더 일할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정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만큼은 다르게 보는 시각도 만만찮다. 보수층 지지세가 대선을 넘어 기초단체장으로 이어진다면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수 있다는 것이다.
무소속 최기문시장은 현역 프리미엄을 업고 재선 도전에 나선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최 시장은 지난 4년간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금호)연장, 대구-경산-영천 광역교통 무료환승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지역 현안사업을 해결한 공로를 내세우며 재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최 시장은 “지난 4년간 새희망, 새영천을 위해 힘차게 달려왔다. 상수도, 학교무상급식, 오지교통문제 등 영천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지역 발전을 위한 각종 현안사업들의 연속성과 성공적 추진을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재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박영환 전 경북도의원은 3·4대 영천시의원, 11대 경북도의원 등 풍부한 의정활동을 경험한 50대의 패기를 앞세우고 최 시장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박 의원은 “‘위기에 강한 영천’, ‘미래가 있는 영천’, ‘살만한 영천’이란 3대 비전을 위해 젊은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성장동력을 잃어가는 영천을 위해 새로운 상상력과 가치, 비전으로 지역 경쟁력을 키우는 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국민의힘 소속 시장, 국회의원, 도지사로 연결되는 ‘원팀’ 구성이 지역 발전의 필수 요소다. ‘잘사는 영천, 행복한 시민’이란 공동의 목표를 향해 힘차게 달려나가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김경원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은 행정고시를 거쳐 재무부 국세청 등 중앙정부 관료 출신이다. 정계 진출후 다양한 활동을 통해 행정 능력과 정치력을 두루 갖춘 정책통이란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전 청장은 “영천은 정치·경제에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인구소멸 도시에 포함된 영천을 구하고 본질적 변화를 이끌 리더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했다. 특히 “영천인구가 1981년 시승격 당시 15만 7천여명에서 2022년 현재 10만1천500명으로 30%넘게 줄었다”며 “지역 미래비전을 고민하고, 기획하고, 정책으로 집행할 능력있는 리더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무소속 이정호 전 하양향교 장의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밭을 갈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정훈 경북도당 국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규남기자nam8319@kbmaeil.com
<사진=가나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