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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양극재 포항공장 ‘첫 삽’

박동혁·피현진기자
등록일 2022-04-07 20:09 게재일 2022-04-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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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4 일반산단 내 6천억 투자<br/>2025년까지 양극재 6만t 생산화<br/>포항시, 이차전지 핵심기지 구축<br/>배터리 강국도시 도약 적극 지원
7일 오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 일반산업단지에서 열린 포스코케미칼 이차전지 핵심소재 양극재 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내빈과 관계자들이 공사의 시작을 알리는 첫 삽을 뜨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포항시가 최근 이차전지 관련기업에 대규모 투자유치를 잇따라 성공하면서 대한민국이 배터리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선도적 기여를 하고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 포스코케미칼은 7일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에서 포스코케미칼 이차전지 핵심소재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실시했다.


이번 착공식은 지난해 7월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 신설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9개월 만으로 이는 투자양해각서 체결이 착공으로 연결되기까지 행정절차 등 수행에 통상 2년 정도 소요되는 관례를 깬 것으로 경북도와 포항시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내 12만2천100㎡ 부지에 총 6천억원을 투자해 연산 6만t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하게 되는 이번 투자는 2단계로 나눠서 진행된다. 1단계 공장은 오는 2024년까지 연산 3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고, 이후 2단계 증설을 거쳐 2025년까지 최종 6만 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라인을 구축하게 되며, 이를 통해 23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포항공장에서 생산될 양극재는 차세대 전기차에서 주행거리를 늘리고 안정성도 함께 높일 수 있는 하이니켈 NCMA 단입자 양극재로 포스코케미칼이 향후 차세대 소재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는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기업인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포항공장 신설로 2025년까지 국내에서만 약 16만t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양극재는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액) 중 배터리 용량, 즉 한번 충전했을 때 얼마만큼 주행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핵심소재로 배터리 제조원가의 40%를 차지한다. 포스코케미칼에서 생산하는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는 한번 충전했을 때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12월 1단계 준공을 완료한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과 함께 양극재 생산공장까지 착공한 포스코케미칼은 이차전지 양대 핵심소재를 모두 포항에서 생산하게 됐다. 또한 경북도와 포항시는 포스코케미칼이 기초소재 생산기업에서 고부가가치 에너지소재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전구체, 리튬, 리사이클링 등 이차전지분야 대규모 후속투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포스코그룹은 리튬과 니켈 등의 원료 확보와 소재 양산능력에 이르는 독보적인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체인을 갖췄다”며 “포스코그룹의 경쟁력이 결집된 양극재 포항공장은 글로벌 시장과 지역산업 생태계의 발전을 이끌어 나가는 배터리소재 중심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철우 지사는 “철의 도시 포항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빠른 속도로 배터리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며 “지역에 투자를 결정한 기업들에게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 실제투자를 최대한 앞당겨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청년이 없도록 일자리 창출에도 도정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양극재공장 조기 착공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포스코케미칼 전담 대규모 투자 지원단’을 구성해 부지 조성, 용수 공급, 폐수 처리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며 “포항에 투자한 모든 기업들이 그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우뚝설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동혁·피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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