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작품 전시를 통한 일반적인 볼거리 제공이 아닌 상점가 시장이라는 환경적 특징과 문화도시 경주의 이점을 살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어 주목되는 곳이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흑임자라떼’는 꽤 유명하다. 이 공간을 만들고 운영하는 이들은 상인연합회 소속 회원들로 이뤄진 6명의 조합원들. 그중 경주시 상가연합회 회장이자 중심상가연합회 회장인 정용하씨와 얼마 전 만났다. 그는 “지금 중심상가의 많은 상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코로나의 장기화로 문 닫는 가게들이 속출할 정도로 상황이 힘들다. 예전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던 시내 모습은 추억 속 풍경이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 놓고 앉아 있을 수는 없는 일. 정 회장을 포함한 회원들은 상가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작년에는 신라문화제 행사의 일환으로 빈 점포를 활용한 아트페어를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예술은 특별한 곳에서 이루어진다는 편견을 깨고, 쇼핑을 하면서 다양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갤러리 카페 공감은 수익 창출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은 아니다. 시민들이 중심상가를 찾아 쇼핑을 하면서 편하게 예술을 접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들었다. 꼭 전문작가가 아니라도 전시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이름처럼 서로 공감하고 공유하는 것이 목적인 것이다.
이외에도 상가 안쪽을 걷다보면 벽화를 이용한 거리 갤러리도 있다. 관광객들은 그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한다.
상가연합회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시민들의 발걸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앞으로 카페 공감 맞은편 공영주차타워 공사가 완료되면 접근성도 좋아진다.
상가연합회 회원들은 향후 단순 쇼핑만이 아닌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어우러지는 축제, 공연 등을 통해 움직이는 상가문화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경주시민들과 관광객들의 관심과 애정을 기대한다. /박선유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