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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대전리 ‘만세촌’을 아시나요?

이순영 시민기자
등록일 2022-03-08 18:33 게재일 2022-03-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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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리 3·1의거 기념관.

지난 3월 1일 제103주년 삼일절 기념식이 대전리 마을회관 앞에서 대전리 14인 유족대표 및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포항시 북구 송라면 대전1리, 독립만세운동을 펼친 마을이라 하여 ‘만세촌’이라고도 한다. 이곳에 ‘3·1의거 기념관’이 있다.


대전리 3·1의거 기념관은 2001년 건립되었으며, 1919년 3월 22일 청하장터 3·1만세운동의 중심이 되었던 송라면 대전리 출신 14인을 기리고, 의사들이 남긴 유품과 판결문 등을 전시하고, 영정들을 모시는 곳이다.


포항은 경상북도에서 가장 먼저 독립운동을 전개했으며 포항장날인 3월 11일, 장터에 수백 명이 운집하여 만세를 외쳤다.


이어서 3월 22일 대전리 출신 14인과 청하 출신 9인이 중심이 되어 청하장터에서 만세운동을 펼쳤으나 무자비한 무력탄압으로 23인이 투옥되고 옥사를 당하기도 하였다.


대전리 사람들이 체포되자 마을사람들은 마을 앞 ‘두곡 숲’에서 독립만세를 외쳤다.


지난 1일 포항시 북구 송라면 대전리 마을회관 앞에서 열린 제103주년 삼일절 기념식 모습.
지난 1일 포항시 북구 송라면 대전리 마을회관 앞에서 열린 제103주년 삼일절 기념식 모습.

이후 옥고를 치르고 마을로 돌아온 의사들은 청년회를 조직하여 항일운동을 이어갔으며, 어린아이들도 골목에서 만세놀이를 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태극기를 제작했던 장소에 ‘기념관’이 건립되었으며, 기념관 옆 복원한 이준석 의사의 생가에는 당시 대전교회의 종탑과 태극기 만들던 장면도 재현되어 있으며, 마을 안에는 1913년 3월 2일 설립되어 만세운동의 구심점이 되었던 ‘대전교회’도 있다.


김경연 3·1의거 기념관 주무관은 “포항시민보다 타 지역에서 방문하는 분들이 더 많다”면서 “특히 학생들이 많이 와서 보고 독립의사들을 기리고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삼일절이 아닌 다른 날에도 많은 방문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안시호 대전리 14인 유족회장은 “해마다 이곳에서 포항시 삼일절 기념행사를 하지만 이곳에 삼일의거 기념관이 있는 줄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포항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순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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